중앙시장에 '보이는 라디오'가 설치된다.

원주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비와 시비 5천만원씩 모두 1억원을 투입해 보이는 라디오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당초 자유시장 시계탑 앞에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자유시장 상인들이 거절해 중앙시장으로 옮겼다.

중앙시장 2층에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상인 등을 DJ로 위촉해 라디오 방송을 할 계획이다. 또한 1층에 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 방영함으로써 1·2층에서 모두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 1월 상인들과 함께 보이는 라디오를 운영하는 경기도 구리전통시장 등을 벤치마킹 했다"면서 "구리전통시장에서 보이는 라디오를 운영한 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중앙시장 상인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4월 설계에 착수해 7월 보이는 라디오를 개국할 예정이다.

원주에서 보이는 라디오는 중앙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이에앞서 작년 12월 태장2동 흥양천공동체라디오가 개국해 운영되고 있다. 흥양천공동체라디오 스튜디오는 태장2동주민센터에 설치됐으며, 태장교부터 태봉2교까지 1㎞에 설치한 스피커 40여개와 인터넷을 통해 라디오 방송을 송출한다.

한편 원주시는 올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31억3천만원, 전통시장 유지보수 및 활성화사업에 2억7천900여만원을 배정했다.

국비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시설현대화사업은 자유시장 후문 인근 930㎡를 매입해 시장활성화구역 주차장을 조성하며, 자유시장 냉·난방기 교체사업 7억6천만원, 민속풍물시장 LED 조명교체사업비로 3천500만원이 확보됐다.

전통시장 유지보수 및 활성화사업으로는 9천만원을 들여 중앙시장 옥상배수시설을 정비하며, 민속풍물시장 차양막 설치에 5천만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