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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원주, 행정조직체계 갖춰야
2015년 03월 09일 (월) 전영철 상지영서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2월초부터 원주시대를 연 한국관광공사가 혁신도시에 자리 잡으면서 기대감이 더 커져가고 있다.

관광공사는 청사초롱이란 사보를 통해 수도 없이 직원들이 들락날락했던 '청계천 주변 다동과 무교동일대 맛 지도'를 남기고 떠나왔다. 그리고 원주에 대한 애정의 표현으로 "새 터전 원주로 놀러오세요"라는 부제로 "당신을 위한 12가지 원주여행법"이란 제목으로 무려 컬러로 18면을 할애했다.

그들이 제안한 원주여행의 버킷리스트는 어디일까? 근대문화유산, 치악산 금강소나무길, 레일파크와 뮤지엄산, 강원감영, 원주허브팜, 로컬푸드직매장, 한지테마파크, 대표음식 즐기기, 신림의 용소막성당과 고판화박물관, 박경리문학공원, 치악산 참숯가마, 씨티투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소소한 원주의 일상과 겹치는 공간, 시설들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잠재력은 보이는데 의욕만 앞서 가지고 관광도시원주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선 자치단체 내 행정조직체계와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데 관광과가 만들어졌으니 이제 예산에 좀 더 할애를 해야 될 듯 싶다. 그런 의미에서 몇 가지 원주관광의 필요조건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원주관광 브랜드정립이 필요하다. 대량관광시대의 관광이 아닌 개별여행시대에 원주관광은 어떤 브랜드를 메시지로 보낼 것인지 정립이 필요하다. 인문학관광, 예술여행, 도심관광, 치악산둘레길 등등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현 트렌드에 부응하는 상품들이다.

둘째, 관광포럼과 같은 관광소비트렌드를 예측하고 원주에 맞는 대안을 제시할 학습조직형 전문가제언그룹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문화관광연구원, 관광공사, 학계 등 전문가들이 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의 정확한 관광자원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교통요지로 다양한 음식의 다양성이 경쟁력인 원주는 도심먹거리타운조성이나 황골 미식로드(Taste-Road) 조성을 통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같이 정확한 자원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넷째, 정부가 실시하는 올해의 관광도시사업에 참여해야 한다.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화부문 문화도시와 관광부문 관광도시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원래취지는 관광잠재력이 있는 중소도시를 인력개발, 소프트웨어개발, 네트워크체계, 홍보체계 구축 등 2년에 걸쳐 기반을 다진 다음 3년째에 방문의해 형식으로 붐업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원주관광 체질을 다지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다.

조선 1830년 원주에서 열네 살에 불과했던 한 소녀가 홀로 제천 의림지와 단양팔경과 금강산, 관동팔경과 설악산까지 여행하고 돌아와 여행기를 남기니 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 )요. 훗날 조선후기 원주출신 여류시인이자 여행가로 불리게 된 김금원이다.

넓고 큰 산하를 보고 식견을 넓히고자 했던 김금원, 그가 지금 살아있다면 이전한 관광공사 자료실로 제일 먼저 달려가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을 것 같다. 관광도시 원주 필요조건은 이미 김금원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원주이기에 이미 충분하다. 시작은 이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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