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 소장자 정상린.

춘란에는 변화와 선의 아름다움이 있다. 진하지 않은 은은한 향과 다소곳한 옛 여인내의 품새와 같은 고고한 기품이 흐른다.

우리 선조들은 고고한 춘란의 자태를 감상하면서 사시사철 변함 없는 난초 잎에서 지조(志操)의 덕을 찾고, 절제 속에서도 사방을 풍성하게 하는 꽃향기에서 지족(知足)의 정신을 찾았다.

원주난우회(회장: 이일종)가 오는 7~8일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한국춘란전시회를 연다. 열여덟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황화, 홍화, 복륜화, 자화 등 화려한 꽃을 자랑하는 화애품을 중심으로 중투, 호, 복륜 등 잎에 있는 무늬가 특징인 엽애품까지 200여 점의 다양한 춘란을 감상할 수 있다.

복색화 같이 꽃이나 잎에 두 가지 이상의 색이 있거나 특별한 무늬가 들어간 희귀난을 눈여겨 보는 것도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부군들 못지않은 솜씨로 부인회 회원들이 정성들여 배양한 매발톱, 수선화, 할미꽃 등 야생화 50여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 중 선착순 100여명에게 춘란을 무료 분양할 예정이다. ▷문의: 010-6317-2658(이재익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