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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 회복이 해법이다
2015년 02월 23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최근 원주시는 원도심 8곳에서 도시재생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정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을 위한 절차였다. 원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원도심 쇠퇴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정부는 2013년 12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했다. 이 법률에 의거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되면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등 200억원이 지원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대상지역은 인구·사업체가 현저히 줄었거나 주거환경이 악화된 곳이다. 중앙동, 일산동, 학성동, 원인동, 명륜1동, 우산동, 봉산동, 태장2동이 이에 해당된다.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원도심 쇠퇴를 극복하는 방법은 주택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됐다. 슬럼화된 지역을 지구단위로 헐고 새로 짓는 방식이다. 그러나 주택 재개발사업의 경우 여러 곳에서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을 거둔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원인동에서는 3곳에서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택 재건축사업은 몇몇 아파트에서 성공했지만 상당수 입주민이 입주금을 내지못해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원주에서는 혁신도시, 기업도시에 아파트 신축이 잇따르면서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은 경쟁력이 떨어졌다. 게다가 도심 외곽으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원도심은 궁지에 몰렸다.

이로인해 원도심 쇠퇴를 극복하는 해법은 경우의 수가 매우 적어졌다. 현재로선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이 유일한 출구로 여겨진다. 그런데 도시재생사업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매우 낯설어 했다. 이 사업이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공동체 문화를 회복시킨다는 게 정부 전략이다. 관 주도의 사업에 익숙해져 있는 탓에 주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이 사업의 취지대로 원주시는 '마중물' 역할에 머물고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전국 지자체가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몰두하는 상황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뭔가는 달라야 한다. 민간 주도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만큼 원주시는 지역주민들이 회합할 수 있는 자리를 적극 주선해야 한다. 또한 사업을 주도할 마을 리더를 발굴·육성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지역공동체 문화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고도의 전략·전술이 필요하다. 지역공동체 문화가 성숙돼 있었다면 이러한 선행작업은 건너뛸 수 있었을 것이다. 원주시가 2017년 선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역공동체 회복을 유도할 시간은 충분하다.

아울러 도심 외곽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원주시의 도시확장 정책이 옳은지에 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원도심에 살고있는 주민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도시확장이 올바른 정책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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