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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굴요리-굴 요리 9년째
굴돌솥밥, 영양 듬뿍…치즈 얹은 굴전 인기
2015년 01월 19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서양에서는 굴을 바다의 우유라고 부르며 강장제로 여기기도 했다.

희뿌연 속살을 자랑하는 굴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데 필요한 아미노산과 아연이 풍부하다. 특히 아연을 비롯한 셀레늄, 철분, 칼슘 등 무기염류는 보통 음식에는 잘 들어있지 않다. 또한 비타민 A와 비타민 D가 풍부하다.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바다의 인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몸에 좋은 굴을 싱싱하고 맛있는 요리로 승부하는 굴요리 집이 단계동 천사로 안쪽 골목인 금불1길에서 북원로 끝편이 있다. '통영굴요리전문점(대표: 김형일·정지예 부부)'이 바로 그집이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 굴은 100% 통영산이다. 김형일 대표의 외삼촌이 통영에서 굴을 키우는데, 하루 평균 10~20㎏씩 굴을 공급하고 있다.

통영굴요리전문점은 정직한 요리로 우직하게 승부한다.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굴을 따서 요리한다"는 김 대표는 "먼저 굴을 손질해 놓으면 손의 체온으로 굴의 온도변화가 시작된다"며 "사람으로 치면 치매가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요리 전에 얼음물로 손 온도를 낮춘다. 또 손님들이 오면 식사준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올해로 9년째 굴 요리를 하고 있다. 통영 현지에서 6년간 굴 요리를 배웠고, 원주에 자리잡은지는 2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중장년층 손님이 많았지만, 이제는 입소문을 듣고 20~30대 손님들도 찾아온다.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굴밥정식이다. 굴밥정식을 시키면 생굴과 굴전, 굴무침, 보쌈 등 다양한 메뉴가 나온다. 굴돌솥밥이 함께 나오는데 은행, 대추, 당근, 표고버섯 등의 재료가 들어간 영양밥이다.

무엇보다 수북한 굴이 인상적이다. 그릇에 굴밥을 가득 덜고, 양념간장에 비벼 김에 싸서 입안에 넣으면 통통한 굴의 고소함과 풍부한 바다향에 흠뻑 취한다. 또 생굴을 초장에 찍어 먹거나, 보쌈과 함께 삼합쌈으로 먹어도 별미다.

닭 반마리와 굴을 넣어서 끓인 반계탕도 담백하고 시원한 맛 때문에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치즈로 맛을 낸 굴전은 쫀득함과 고소함, 굴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아이를 동반한 손님은 치즈가 들어간 굴전을 선호하지만, 나이가 많은 손님들은 치즈를 빼달라고 하기도 한다. 치즈가 없어도 굴의 깊은 맛은 여전하다.
밑반찬도 신선하다. 비밀은 믿을 수 있는 재료, 여기에 어우러진 손맛이 더해진다. 대부분 재료는 김 대표 부모님이 농사지은 것들이며, 나머지 재료들도 모두 국내산만 사용해 조리한다.

"처음에는 목이 좋은 지역에 가게를 열려고 했지만, 가게 세 부담 때문에 굴 요리 단가를 조정할 수 없어 비교적 싼 지역에 임대를 얻었다"는 김 대표. 신선한 굴을 저렴하게 들여와 넉넉하게 제공하는 우직함이 돋보인다. 김 대표는 "요리를 하며 갖게된 철학은 모든 요리를 내형제, 내부모, 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요리한다"며 "그 때문에 한번에 많은 양의 굴을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메뉴는 굴밥정식(1만5천원)과 굴반계탕(1만원), 굴밥종류(회덮밥 8천원, 돌솥밥 7천원, 매생이굴국밥 6천원), 굴보쌈(2만5천원~4만원), 생굴회(2만원), 굴무침(1만5천원), 굴전(1만원) 등이다. 기력회복이 필요한 환자와 손님 등을 위해 일부 메뉴는 배달한다. 둘째·넷째 일요일은 휴무. ▷문의: 734-7286(통영굴요리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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