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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오토캠핑장 운영권 '갈등'
지역주민들, "수익사업 보장 약속했다"
2015년 01월 19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부론면 흥호리에 위치한 섬강두꺼비오토캠핑장을 운영할 민간위탁업체가 선정돼 3월 경 개장할 예정(본보 1월 12일자 17면 보도)인 가운데 운영권을 가질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이 일대 주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당초 주민들에게 수익사업을 보장해주겠다던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의 합의와 달리 다른 업체에게 운영권이 넘어가게 된 것.

4대강 사업으로 조성한 섬강두꺼비캠핑장은 2012년 말 34만㎡ 규모의 흥호지구 생태공원과 함께 준공됐다. 캠핑장과 공원이 조성된 부지는 원래 주민들의 농지였다. 오랜 기간 농사를 지어온 주민들 땅은 토지매입 절차를 거쳐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토지매입 절차가 진행되면서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주민들에게 공표한 약속은 무시된 채 현 상황에 이르러 주민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과 실무진은 토지매입 과정에서 캠핑장과 공원 운영권을 주민들에게 맡기겠다고 언급했다.

토지매입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토지매입에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주민들은 캠핑장과 공원이 준공되면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 원만한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발맞춰 주민들은 흥호지구 생태공원·섬강두꺼비오토캠핑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공원시설 준공 이후 주민들과 합의내용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했던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시설물을 이관 받은 원주시가 이 같은 사실을 무시한 채 지난해 말 캠핑장 민간위탁 업체를 선정하는 등 주민들에게 등을 돌린 것.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원주시는 당시 합의내용을 증명할 문서적 근거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합의문서 등 증명자료를 찾을 수가 없으며, 이는 시설물을 이관 받은 원주시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은 당시 전 청장 등과 합의했다고 주장하지만 문서상으로 남은 근거가 없고, 원주지방국토관리청도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완 추진위원장은 "토지매입 과정에서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합의했고, 준공되면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며 "전 청장과 합의했던 자료들을 가지고 있는데도 담당자가 모두 바뀌었고 문서가 없다면서 발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타까운 상황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은 부푼 기대를 안고 다양한 구상까지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주민들이 흥호지구 생태공원 내 3만3천여㎡의 생태연못에 연을 심었다.

연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전개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이 위원장은 "땅을 내어주고 연까지 심으면서 의욕을 보인 주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 채 양 기관 모두 안하무인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주민과의 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원주시는 대안을 제시했다. 주민들 항의가 지난해부터 계속됐기 때문에 원주시는 캠핑장 민간위탁 공고를 계획하면서 주민들에게 위탁에 참여하라고 일러뒀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상한 주민들은 이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마련한 대안은 운영권을 나눠가지도록 한 것. 원주시는 참여업체에게 민간위탁 결정 전부터 운영권 30% 정도는 주민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조항을 제시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지방국토청과 합의내용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원주시에 대책을 요구해 난감했지만 다각적으로 검토했다"며 "지역주민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민간위탁 업체에게도 지역주민들과 협의해서 운영하도록 조치를 취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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