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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2015년 01월 12일 (월) 박수희 예사랑산부인과 원장 wonjutoday@hanmail.net
   

흔히 질염을 성병으로 잘못알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이 생기는 질염은 가임기 여성이 가장 흔히 걸리는 병중에 하나입니다. 흔히 말해서 감기 같은 것으로 봐도 됩니다.

그러나 감기는 대부분 치료를 안 해도 낫지만 질염을 그렇지 않습니다. 원인도 감기와 비슷하게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심지어 기생충까지도 질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원래 질내에는 유산균의 한 종류가 있으면서 다른균이 못들어오게 경비를 서주는데 이 유산균이 약해져서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가장 흔히 생기는 세균성 질염은 주로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생선냄새 같은 것이 나는 증상을 호소 하지만 50% 정도는 증상이 없습니다. 주 원인은 질세척이나 잦은 성관계인데, 산성이어야 하는 질내 환경이 알칼리화 되면서 정상 유산균이 감소하여 생기게 됩니다.

또 캔디다성 질염은 곰팡이의 한 종류로 치즈나 콩비지 같은 분비물, 가려움증, 통증을 유발합니다. 원인은 임신, 당뇨, 항생제 사용, 면역력 저하 및 질세척이며 재발이 잦아서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화 돼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질염은 성접촉과 무관한 질환이라 배우자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트리코모나스로 인한 질염은 여성에게는 심한 냄새와 고름같은 분비물이 나오지만 남성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배우자도 같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증상이 있다고해서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보니 많은 여성들이 질염을 방치합니다. 질염이 큰 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적으나 방치하면 만성 재발성 질염이 되어 평생을 고생할 수도 있고 골반염, 양막파수, 조산, 태아감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질내 존재하는 유산균이 없어지면서 다시 유산균이 생기기 어렵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합니다.

더욱이 병원 방문을 꺼려 세정제로 질속을 세척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것은 그나마 조금 남은 유산균마저 다 없애버리는 상황을 만들게 되어악순환을 되풀이 하게 만듭니다. 세정제 사용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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