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새해를 맞아 주요 교육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안교육 특성화고 개교, 청소년교육의회, 놀이헌장 제정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도내 학교 및 학생들의 교육 문화를 개선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중점사업 중 원주 교육의 전환점이 될 사업을 소개한다.

22개 중학교 자유학기제

교육부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16학년도부터 자유학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도교육청은 2015학년도부터 도내 전체 중학교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원주에는 22개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2014학년도에 연구학교 4개교와 희망학교 29개교를 선정해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했다. 원주에서는 북원여중, 지정중, 삼육중, 상지여중, 육민관중 등 5개 중학교가 희망학교로 지정돼 자유학기제가 운영됐다.

2015학년도 자유학기제는 1학년 2학기를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자유학기제를 포함한 1학년 전체 성적을 고입에 반영하지 않음으로써 수업혁신과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에 중점을 두게 된다.
　
9시 등교제

청소년기 적절한 수면과 아침식사 후 등교 등을 목적으로 각 학교에 9시 등교제를 권장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강릉 율곡중, 경포중을 선두로 원주중, 북원여중 등에서 9시 등교제를 도입했다.

9시 등교제를 시행함과 더불어 등교 후 1교시 시작의 시간 간격을 줄이고, 조기등교 학생들을 위한 세이프존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는 9시 등교제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원거리 배재배정

교육감입학전형(고교평준화)을 시행하며 학교 배정에 컴퓨터 추첨에 따른 임의 배정을 실시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예상되며, 2015년에 원주에서 처음으로 원거리배제배정 시스템이 도입됐다.

주소지를 기준으로 대중교통 통학시간 1시간 내외 및 환승 여부에 따라 집에서 가장 먼 학교를 배제하고 남은 학교 중 임의 배정하는 방식이다. 원주에는 학생 137명이 배제배정을 통해 학교를 배정받게 됐다.

청소년교육의회

2012학년도부터 운영됐던 강원학생참여단이 청소년교육의회로 명칭을 바꾸고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강원학생참여단은 도내 학생들이 연 2회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개진하는 활동에 불과했다.

반면 올해부터 운영될 청소년교육의회는 지역별 소의회를 분기별이나 수시로 개최하고, 도 총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도 교육정책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현재까지 지역별 청소년의원 구성이나 소의회 구성 등의 세부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원학생참여단의 활동에 비해 활성화되고 체계화 돼 청소년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강원형 학교 행복지수

서울시교육청이나 유니세프 등에서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측정하기 위한 학생행복지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도교육청도 학생들의 행복지수와 학교 시설 등 전반적인 행복지수를 확인하고, 이를 교육정책에 대입시키고자 강원형 학교 행복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강원대산학협력단에서 용역을 맡아 수행중이며, 올 상반기 강원형 학교 행복지수 설문이 완성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행복지수 측정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강원형 학교 행복지수가 도입되면, 원주 학생들도 학교생활을 하며 행복지수를 측정해 전반적인 교육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교사 학습공동체

교사들은 가르치기만 하고 스스로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킬 교사학습공동체 활성화가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외부강사를 도입해 교사들의 학습공동체 시간을 마련한다.

교사 스스로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고, 동료교사 간 워크숍이나 연수 등을 통해 획기적인 교수법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 시간도 될 수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에서 매월 2회, 일반고에서는 월 1회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회적 경제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일선 학교에도 사회적 경제가 도입된다. 도교육청은 매점이나 체험학습, 방과후교실 등 학교 운영에 따른 일부 요소에 사회적경제 개념을 도입시킬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교육재화를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올 하반기 학교협동조합 시범학교를 선정·운영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비롯한 마을주민 모두가 학교를 운영하는 구성원으로써 운영을 통한 소통과 나눔의 공동체임을 인지하고, 학교 전반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