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출신 피아니스트 김홍기(26) 씨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등용문 '제69회 제네바국제콩쿠르'에서 피아노부문 3위를 차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씨를 지도했던 김은미 예성피아노음악학원장은 김 씨가 지난달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막을 내린 제네바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3위에 입상했다고 밝혔다.

오디오 심사를 거친 9개국, 40명이 1·2차 예선, 준결선, 결선을 통해 실력을 겨룬 이번대회에서 김 씨는 한예종 후배인 문지영(한예종) 양과 미국의 팔라비 마히드하라(26)에 이어 3위의 영예를 안았다.

단계초교, 예원중, 서울예고를 거쳐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김 씨는 현재 독일 뮌헨국립음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서울예고 실기우수상을 3년 연속 수상했으며 지난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떠오르는 신진 연주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1945년부터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네바국제콩쿠르는 세계 3대 콩쿠르로 마르타 아르헤리치, 프리드리히 굴다, 마우리치오 폴리니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배출한 대회다. 한국인으로는 1971년 정명화 씨가 첼로부문 1위를 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