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벚꽃보다 더 고운 새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치악산 늘 푸른 금강송은 신부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듯 눈꽃은 화려합니다. 우리도 치악산 눈꽃처럼 화려한 내일을 위하여 오늘도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힘차게 출발한 2014 갑오년 푸른 청마(靑馬)의 해는 4월 세월호(世越號)의 모진 바람에 못다 핀 꽃봉오리가 무참히 떨어진 한 해였습니다. 온 국민은 슬픔에 잠겼고 세상이 놀라고 하늘도 놀랬습니다. 어른들이 부끄러운 날이었습니다.

새해부터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능도 끝나고 대학 입시에 심혈을 기울이는 입시생들은 더 추운 겨울일 것입니다.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입학 할 때까지 독서나 여행 등 취미 생활로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은 자기 자신에 대한 발견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도 찾고 추억도 쌓으면 후일에 큰 삶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성적이 낮아서 고민하는 학생들도 조급함을 잊고 천천히 멀리 내다보면서 생활했으면 합니다. 고생을 다하면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도 있고요, 젊어서 고생은 돈 주고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됐습니다. 방학에는 즐거운 생활을 하면서 시나, 시조 한편이라도 암송을 해보기 바랍니다. 좋은 시나 시조 한편과 양서 한 권의 독서가 일생을 바꿨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학창시절 독서는 우리의 삶에서 좋은 마음의 양식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땀은 거짓이 없다고 합니다.

땀 흘려 노력한 만큼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고통 없인 얻는 것도 없다는 말처럼 청춘의 고통과 아픔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좋은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루하루 힘찬 생활과 노력으로 꿈과 보람을 찾아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종환 시인의 시를 적어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사람이 살다보면 기쁨도 슬픔도 있게 마련이고 꽃들도 흔들리면서 꽃을 피우듯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은가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며,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인생은 꿈과 희망을 먹고 살고 행복은 용기와 도전 그리고 포기를 하지 않고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웃으면 화가 풀리고 한 번 더 웃으면 인생이 풀린다는 말도 있고요. 힘들수록 웃으면서 즐거운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즐겁다고 하는 말도 있지요. 웃음 속에서 행복의 씨앗은 자랍니다. 웃음 속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으십시오.

춥고 힘든 계절에 이웃 생각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희망찬 을미년 2015년을 맞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