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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과 희망 교차했던 한 해
2014년 12월 29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2014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해 를 되돌아 보면 어느 해보다 갈등이 심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국가 차원에서는 끊임없는 정쟁으로 한 해를 보냈고 지역사회 역시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들이 사회적 피로감을 가중시켰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는 열병합발전소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이 문제는 애초에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안이다. 하지만 행정의 안이함이 사회적 갈등을 증폭 시켰고 불필요한 사회적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열병합발전소는 태우는 연료가 무엇이든 간에 사실상 소각장을 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힘들겠지만 발전소 신설을 계획할 당시부터 이러한 사실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고지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한다.

기피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사회적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은근슬쩍 넘어가 보려고 했던 행정의 미숙함이 합리적 토론이나 판단이 끼어들 틈이 없도록 했고, 결국은 올 한 해 많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교육비리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던 김문기 전 이사장의 총장 취임도 상지대는 물론 지역사회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김문기 전 이사장은 지난 20여년간 상지대를 사유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지역사회 갈등을 야기했고, 상지대 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런데 재단 이사의 과반수 이상이 측근인사들로 채워진 기회를 틈타 총장에 취임한 것은 누가봐도 옳은 행동이 아니었다. 또한 대학 구성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게 될 게 불을 보듯 뻔한데 총장에 취임하므로 상지대는 물론 지역사회가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도록 만들었다.

제7대 시의회가 원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도 올 해를 넘기며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지난 6.4 지방선거 결과가 어떠하든 일반 시민들이 시의회에 바라는 것은 정파를 떠나 시민들을 위해 일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제7대 시의회는 원구성 과정에서부터 정파간 힘겨루기로 성숙한 시의회를 기대했던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올 한 해가 아쉬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과 함께하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사회에 희망을 안겨줬다.

자원봉사자 수가 계속 증가해 등록인원이 6만7천명을 돌파한 것이나 이웃돕기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원주의 지역사회 역량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어서 고무적이다.

또한 원주출신이 우리나라 여자골프에서 1인자가 되었다는 뉴스나 한 쪽 다리를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 삶을 찾아가고 있는 비보이, 선천성 왜소증을 극복하고 남을 도우며 살고 있는 '작은 영웅'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원주시민 모두가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힘든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만을 간직한 채 새로운 한 해를 맞게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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