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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 고교생, 등·하교 4시간
시내 평준화학교 통학위해 학원 등록
2014년 12월 29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문막에서 시내지역에 있는 평준화 고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매일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다. 문막중 졸업반 자녀를 둔 A 씨는 내달 17일이 되면 지인들에게 전화할 일로 바쁠 예정이다.

이날은 A 씨 자녀가 학교를 배정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A 씨는 "학교가 정해지면 누구누구 자녀가 어느 학교를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해 카풀 줄대기를 해야 한다"면서 "카풀이 안되면 문막까지 차량운행을 하는 학원에 등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을 보내고 싶지 않아도 등·하교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등록해야 한다"면서 "문막은 학원 실력이나 자녀의 학습 희망은 무시하고 무조건 차량 운행이 학원 선택의 최우선 기준이 돼 버렸다"고 한탄했다. B 씨는 카풀을 해도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B 씨는 "가벼운 접촉사고로 보험문제가 얽히면 카풀해주는 사람과 껄끄러워 진다"고 토로했다.

문막중 졸업생은 한 해 200명이 넘는다. 2013학년도에는 76명, 2014학년도에는 84명이 시내에 위치한 평준화 고교로 진학해 매년 학생 240명이 문막에서 시내학교를 오가고 있다. 학원차량이나 카풀로 등·하교 하거나 도심에서 자취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취나 직접 차량으로 등…하교 하는 방법, 카풀, 학원 등록 등을 포기하면 대중교통으로 통학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문막에서 평준화 학교까지 시내버스로 통학하면 학생들은 하루 4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한다.

문막읍사무소를 기준으로 8개 평준화 학교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22분. 이중 원주여고와 육민관고, 대성고, 진광고 등 4개 학교는 환승 대상이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늘어난다. 게다가 시내버스 배차시간이 길기 때문에 오전8시30분까지 등교하려면 새벽6시30분에 버스를 타러 나와야 하는 실정이다. 정규수업을 마치고 야간자율학습이라도 할 경우 집에 귀가하는 시간은 자정을 넘는다.

이에 문막중 학부모회를 주축으로 한 학부모 모임이 도교육청에 스쿨버스 3대를 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고교평준화 시행과 더불어 문막지역 학생들의 통학 불평등 및 원거리배제배정의 무의미를 이유로 도교육청과 원주시 등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는 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문막읍 고등학생을 위한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학교간 직선 코스로 만들어진 노선 건의 등이다. 매일 등교 시간과 하교시간 2회를 운행하는 노선을 신설하고, 인접학교 2~3개를 권역으로 묶어 3대의 스쿨버스를 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문막읍 고등학생들을 탑승시켜 고등학교로 직행하면 2시간 통학시간을 40분대로 줄일 수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스쿨버스를 도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문막지역 학생들을 위해 도교육청에서 스쿨버스를 도입하기는 어렵다"면서 "관련규정상 스쿨버스 배정은 통폐합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막지역 학생들의 통학불편은 지역 교통상황 문제"라며 "원주시와 협의해 통학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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