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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대창건설 대표
어려움 딛고 일어나 '선행'
2014년 12월 22일 (월) 원광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고향발전과 어르신들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앞장서서 도움을 주는 모범적인 후배입니다." 판부면 금대2리 안성진 이장이 후배 박영일 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영일(54) 씨의 부모님은 청각장애인이다. 5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부터 어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 고향인 홍천을 떠나 초등학교 5학년 때 금대리로 이사를 했고 금대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집안형편이 어렵다보니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었다.

중학교 진학을 한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을 뒤로하고 농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면 잘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대 초반까지는 적극적으로 4H 활동을 했고, 면 4H연합회장직을 맡는 등 활발하게 일했다. 어렵게 자금을 마련해 소를 사서 키우고 느타리버섯도 재배했다.

20평짜리 잠실 세 동을 마련해 누에를 키우며 희망에 가득 찼다. 그리고 스물여덟에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80년대 불어닥친 한우파동, 농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빚이 늘어갔다. 30대 초반 부모님이 마련한 땅은 모두 날라가고 감당하기 어려운 빚만 늘어 하는 수 없이 농사를 그만두고 말았다. 박 씨는 "당시엔 정말 최악의 생각까지 했다"며 "절망만 가득한 상태로 건설현장에 나섰다"고 말했다.

다행히 고생한 경험이 많아 고된 일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또한 일을 하며 중·고등학교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다. 그 후 방송통신대 진학에 대한 꿈을 꾸었으나 그는 "벌려놓은 일이 너무 많아 결국 실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건설현장에서 10여 년간 일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약간의 돈을 모은 그는 2003년, 도내에 2개 업체뿐인 특수건설 회사인 '대창건설(관설동 소재)'을 창업했다. 회사를 잘 운영한 덕분에 현재 직원 20여명의 중견회사로 성장시켰으며, 농사지으며 생긴 빚도 모두 정리했다.

그는 "생활이 안정되자 고향마을과 어려운 이웃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10여 년 전부터 수시로 고향마을과 지역발전을 위한 성금을 내고 있으며, 5년 전부터는 해마다 1~2회 사비로 마을경로잔치를 열기도 했다.

또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 2명에게 매월 학자금을 지원하며 돌보고 있다. 지난 추석에도 20kg 쌀 20포를 면사무소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면사무소 직원은 "박 대표는 5~6년 전부터 연말이나 추석에는 불우이웃돕기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의용소방대원, 주민자치위원, 설봉회, 의경아버지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그 동안의 선행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2012년 7월에는 모범시민으로 선정돼 원주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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