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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원봉사, 이대로 좋은가
2014년 12월 22일 (월) 김동훈 원주소망주기복지센터 총괄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자원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스스로 원해서 대가 없이 국가와 사회 또는 타인에게 유익을 주는 일'이다. 말 그대로 자신이 원해서 재능기부 등을 통해서 자원봉사를 해야 하는데, 청소년 자원봉사 현실은 많이 다르다.

학교에서 학기에 20시간 정도 봉사시간을 채워야 하는 과제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곳에서 어떻게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지와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인지 학생 스스로 고민해 보도록 하는 제시 등은 부족하다. 그렇다보니 학기말이 다가오면 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학생들이 한꺼번에 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로 몰려오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생긴다.

소망주기복지센터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평균 5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봉사를 하기 위해 찾아온다. 어르신 무료급식소와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함께하고, 거리 환경정화 활동도 나선다. 그와 더불어 자원봉사와 성폭력, 학교폭력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 교육시간을 통해 자원봉사의 의미와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 할 수 있도록 돕고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알려주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자원봉사활동 수행능력을 향상 시키고, 봉사협력 정신을 길러 건전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고자 한다.

학생들이 사회복지 시설이나 관련 기관 등에 봉사를 나오기 전 학교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선행 학습이 어느 정도 이뤄졌으면 한다. 친구가 가니까 맹목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취업이나 대학 진학을 위한 대비책으로 봉사를 하는 등 말 그대로 진정성을 잃고 행위에만 집착하는 것으로 보일 때가 많다.

때문에 "자원봉사활동을 왜하니?" 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봉사활동 예약 시 1365 자원봉사포털 이나, VMS(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사이트 등에 회원가입을 미리 하도록 지도해줘야 한다.

학생들이 준비 없이 오다보니 봉사나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데 일일이 회원가입을 하느라 시간을 뺏기는 일이 빈번하다. 사실 학교 뿐 아니라 사회복지기관과 시설에서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청소년들이 자주 하는 얘기가 "봉사하러 간다고 전화하면 지금은 필요 없다고 한다" 또는 "평일에 필요하지 주말에는 별로 할 일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다.

사회복지와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성장하기를 바라고 그것을 위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참된 봉사를 경험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것에 앞장서지는 않고 있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교육 및 프로그램 등을 개설해야하는 필요성이 대두된다.

자원봉사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채, 대학입시와 기업공채 등에 자원봉사 경험에 대한 가산점을 높인다는 게 과연 의미 있는 것일까? 고민이 생긴다. 지역에서도 많은 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이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필요에 의해서만 활용할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지원하고 돕는 역할을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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