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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원주중·고 교육철학 눈길
최고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교육의 장
2014년 12월 22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 윤태삼 교감이 학생들의 활동 현황을 소개하는 모습.

원주에서 한 해동안 학교를 그만두는 고등학생은 300명이 넘는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뚜렷한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하고,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제도장치도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원주에는 도내 유일의 학력인정 비정규 학교인 한국YMCA원주중·고등학교(교감: 윤태삼)가 있다.

1986년 원일실업고등학교가 설립된 뒤 2003년 한국YMCA가 이를 인수해 지금의 비정규학교를 만들었다. 한국YMCA원주중·고는 성인을 위한 중·고등부와 청소년들을 위한 고등부로 나눠져 있다.

정규학교와 같은 교육커리큘럼을 토대로 성인반은 2년 6학기제, 청소년반은 3년 6학기제로 운영된다. 현재는 청소년반에 39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성인반은 중·고등부를 합쳐 40여명이 수업을 받는다.

비정규 학교지만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강원도교육청 기준에 따라 출석과 학업, 시험 등이 진행된다. 수업도 같은 수준으로 진행된다.

성인반 고등부는 인문계열, 청소년반 고등부는 상업정보계열 특성화 학교로 나눠져 있다. 청소년반은 아침8시50분까지 등교하고 오후3시30분까지 7교시로 구성된 시간표를 소화한다. 성인반은 오후6시20분부터 오후9시30분까지 수업이 진행되는 대신 방학이 없다.

윤태삼 교감은 "메인은 아니지만 교육다운 교육의 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생활에 임한다"고 말한다. 청소년 고등부 학생들은 정규교육에서 이탈한 학생이 대부분이다. 윤 교감은 "설립취지 자체가 소수의 학생이라도 다시 한번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희망을 가지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교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지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YMCA원주중·고의 정규교육과정으로는 학생들을 돌보기 어렵다. 때문에 정규수업 외 무빙스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일주일간 섬으로 봉사활동을 떠나고, 국토순례를 한다. 자신의 진로를 찾아보는 진로프로젝트 '나' 라던가, 취업과 진로 프로그램 등을 함께 진행한다.

성인반도 수업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년동안 3학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시수가 부족하다. 이에 가정에서 한국사나 한자 자격증 취득을 위해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도 수업시수로 인정한다. 윤 교감은 "이러한 방식으로 중등부부터 성인반 수강생들의 경우 고등부를 졸업할 때 쯤 한자 4급 정도의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말했다.

일반 학교와 같이 신입생을 모집한다. 하지만 일반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다시 찾는 학교라는 인식이 강해 365일 학생을 모집한다. 윤 교감은 "학교에서 돌봐주지 못해 뛰쳐나온 학생들을 다잡아 학교 생활을 하게 하는데, 처음부터 우리학교를 선택했다면 상처받지 않았을 것이고, 적응도 쉬웠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올해부터 중학교를 대상으로 입학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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