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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 선정 2014 화제의 인물
2014년 12월 22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올 한 해 원주사람들은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 그 중에서도 원주투데이 지면을 장식했던 화제의 인물을 정리했다.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각계에서 이름을 빛내게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 골프 '별중의 별'
KLPGA 대상 김효주


올해 한국 골프계는 19세 소녀의 활약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데뷔 2년 만에 한국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원주출신 프로골퍼 김효주(육민관중 졸업)가 그 주인공이다.

'효주 신드롬'이란 말이 회자될 만큼 올시즌 그녀의 업적은 눈부셨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과 한화금융클래식,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5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중 3승은 메이저대회였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내년 미국 무대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효주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라는 것은 기록으로도 입증된다. 올해 출전한 23개 대회를 전부 컷 통과하고, 평균 타수 70.26타를 기록, 최저타수 1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은 12억897만원으로 가볍게 단일 시즌 최다 상금기록을 뛰어 넘었다.

한 시즌에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것은 김효주가 처음이다. 지난 8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 등 4개 주요 타이틀을 독식하며 절대강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지난 8일 폐막한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4일 중국 심천에서 폐막한 2015 KLPGA 투어 개막전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까지 접수한 김효주는 16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당당히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 이룰 것이 없을 만큼 완벽한 시즌을 보낸 김효주의 시선은 이제 LPGA 무대로 향하고 있다. 박세리, 박인비, 유소연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김효주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민호 기자

   
 
비보이 김완혁 씨
춤으로 절망 이긴 '외다리 비보이'

작년 5월 강변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도 금세 딛고 일어나 무대에서 춤을 추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비보이 김완혁(25) 씨의 이야기는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말로 다 표현 못할 고통과 좌절에 빠졌던 그는 불과 4개월 만에 무대 위에서 춤을 추었다.

원주 대표 비보이팀 클라이맥스크루 멤버로 활동 중인 그는 비보이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띈다. 무릎 부근부터는 다리가 절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펄럭이는 바지를 끈으로 질끈 묶고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춘다.

지난해 사고 당시 김 씨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 봤다. 혼자서 무언가를 할 때는 가족이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장애인이라는 편견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춤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고등학생 때부터 비보이로 활동하던 터라 자신만의 춤을 추며 새 삶을 살아보겠다고 결심했다. 국내에선 전무후무한 '외다리 비보이', 그것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수식어였다.

김 씨는 피나는 연습을 통해 지난해 9월 열린 다이내믹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클라이맥스크루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그리고 그는 5개월 전 국내 정상급 비보이팀 TIP 크루에 입단했다. 추락할 지도 몰랐던 20대의 어느 날이 있었지만 다시 일어선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박동식 기자

   
 
명륜2동 이금자 씨
폐종이컵 수거 5년 '생활 속 작은 영웅'


사람들 시선을 피하고만 싶던 왜소증 환자에서 우리 지역 '작은 영웅'으로 떠오른 이금자(60, 명륜2동) 씨. 장애를 딛고 꾸준히 봉사를 실천해온 이 씨는 올해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생활 속 작은 영웅'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암울한 유년기를 보낸 이 씨는 성인이 돼서도 가난과 외로움에서 독립할 수 없었다. 102cm에 불과한 작은 키와 약한 몸이 문제였다. 그런 그녀의 인생이 20여년 전 명륜2동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와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 드나들며 바뀌기 시작했다.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싶었다. 복지관 봉사로 시작해 마을 일에도 참여하게 됐고, 그런 이 씨의 마음과 성실함을 주민들이 헤아려 챙기고 이끌었다.

이 씨는 주민들 도움으로 버려진 종이컵을 모은지 5년이 됐고, 1년에 4톤에 달하는 양을 모았다. 이 씨는 그 수익금으로 매년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6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18일 열린 원주시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한국경제 움직이는 수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62)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경제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온갖 언론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밀착 취재하는 이유이다. 원주초교, 대성중, 대성고(14회)를 졸업한 그가 한국 경제의 수장으로 발탁된 건 지난 4월이었다.

한국은행 부총재에서 총재로 내정할 당시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한국은행 업무에 누구보다 밝으며 판단력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식견과 감각을 갖췄다"며 "합리적이고 겸손해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발탁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원주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후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한국은행에는 1977년 입행했으며 이후 조사국 해외조사실장,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등을 두루 거쳤고 부총재를 거쳐 총재로 취임한 정통 한국은행맨이다.

행내에서도 평소 소탈한 성격과 꼼꼼한 일처리로 직원들에게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무처리도 합리적이고, 의사결정도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족은 부인 경영자(57) 여사와 1남1녀.

한편 강원도민중앙회는 '2014년 자랑스러운 강원인'으로 이 총재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되는 강원도민회 정기총회에서 열린다.   이상용 기자

   
 
나락에서 자활명장으로
오인숙 허브이야기 대표

2014년 전국자활기업대회에서 제6대 자활명장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오인숙(60) 허브이야기 대표. 가세가 기울고 뇌수막 종양이라는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던 그녀가 삶의 끝자락을 돌아와 자활명장으로 우뚝 섰다.

오 대표는 어려서 미술을 전공하고 보육교사로 30여년간 일하는 등 다방면에 소질이 많은 사람이었다. 호스피스 봉사자로 활동하며 사람들을 돌보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나 평온할 것만 같던 생활을 덮친 남편의 사업실패와 뇌수막염이란 병마는 일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갔다. 몸은 빠르게 약해졌고, 수술비를 엄두조차 낼 수 없던 오 대표는 담담하게 인생을 정리해 갔다.

그러나 주변사람들과 병원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게 됐고, 실험적이었을 만큼 어려웠던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기적 같은 일이었고, 그 후 회복을 위해 원주로 이주한 뒤 자활센터를 만나 삶의 의지를 되찾아갔다. 제2대 자활명장의 자활사업성공사례를 본 후 가슴이 뛴 오 대표는 남편이 평소 기르던 허브를 소재로 자활센터에 사업계획을 제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남편과 함께 허브와 아로마테라피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활인들을 이끌며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은 허브를 이용해 천연비누, 향초 등 공예품을 만드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허브온실 현장학습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수공예네트워크라는 모임을 만들어 자활센터와 함께 도내 자활기업인을 돕고 있다.

또한 광역자활센터에서 자활기업 컨설팅에 참여하고 있으며,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 벤치마킹을 오는 방문객이 필수로 찾는 우수사례기업으로 지정됐다. 한미희 기자

   
 
중학생 직업체험 현실로
청소년활동가 권오성 군

올해 초 원주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강원도교육청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고등학생 권오성(19) 군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있었다.

권 군은 2012년부터 원주시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함께 활동한 청소년 운영위원들과 고3한마당 축제를 기획하기도 했다. 수험생 생활과 청소년축제 추진위원 활동을 병행하며 청소년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 했고, 원주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권 군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해 여름 강원도교육청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권 군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제안이 받아들여져 현재 원주와 춘천, 강릉 등 도내 500여명의 중학생이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으로서 청소년 활동과 진로 및 진학에 남다른 고민을 해온 권 군은 2014년 제15회 강원도 자랑스러운 청소년상 봉사와 협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권 군은 내년 춘천교대에 진학한다. 올해만큼 활약하긴 어렵겠지만 더 성장한 이후 원주 청소년들의 진로 진학에 대한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민성 기자

   
 

짧은역사 지방한계 극복 국내외서 주목
원주시립합창단


올해 원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 정남규)은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시립합창단은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합창심포지엄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유네스코 산하 문화학술기구인 IFCM(세계합창총연맹)이 3년마다 대륙별로 순환 개최하는 세계합창심포지엄은 전세계 합창인들이 모여 최고의 기량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꿈의 무대. 19개국 26개 합창단과 어깨를 나란히 한 시립합창단은 서울 국립극장에서의 단독 공연과 인천·안산합창단과의 합동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교회음악 전문지 월간 '콰이어 앤 오르간(Choir & Organ)'이 지난 11월 '2014 세계합창심포지엄' 기사를 다루면서 '원주시립합창단'을 주목할만한 세션으로 꼽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잡지는 원주시립합창단을 가르켜 '한국음악의 깊이와 폭의 맛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한국과 서양의 사운드가 훌륭하게 어우러졌다'고 극찬했다.

이밖에도 10월에는 제1회 대구합창대제전 무대에 섰다. 대구시민회관 재개관을 기념해 준비한 합창제로, 우리나라 정상급 시립합창단을 엄선해 모은 자리였다.

또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국합창대제전에도 출전했다. 50개가 넘는 전국 합창단 중에서도 음악적 실력이 확인된 합창단만이 설 수 있는 한국 합창계의 대축제로 시립합창단은 첫 참가한 2007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8년 연속 이 무대에 섰다.

전국 시립합창단 중 8년 연속 한국합창대제전에 초청받은 것은 원주시립합창단이 유일하다. 2006년 상임화를 이뤄 전문합창단으로 출범한지 9년만에 이룬 성과로 짧은 역사와 지방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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