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매달 개최하는 구인구직 해피데이(이하 해피데이)의 취업자 수가 작년에 비해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11월말까지 해피데이를 통한 취업자는 768명. 참가업체는 170개 기업이었고 참여인원은 2천400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취업자 201명, 참가업체 100개, 참여인원 900여명에 비하면 4배 이상 취업자가 증가했다.

원주시는 해피데이 행사가 활성화 된 이유로 취업유관기관들의 협력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기업지원과 김혁 주무관은 "지난해까지는 해피데이 행사에 매월 비슷한 업체가 동원되고 참가자들도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참가한 사람들이 많아 행사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며 "행사에 참여하는 고용지원기관들도 개별 취업실적을 내기에 바빠 협조가 잘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피데이 행사가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를 원주시는 '좋은 일자리의 부재'로 봤다. 같은 업체의 채용공고가다음달에 다시 나올정도로 취업률이 저조했다.

때마침 원주고용센터를 비롯한 취업유관기관들도 형식적인 취업행사가 효력이 떨이진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었다. 원주포럼을 비롯한 경제포럼에서도 취업유관기관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었다.

결국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과 해피데이 사업을 함께 추진했는데 이것이 주요했다. 산단공은 기업 매니저 제도를 통해 기업들과 꾸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어 새로운 기업체가 참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족, 여성, 중·장년층 등의 테마를 가지고 운영했다. 이들의 구인수요를 제일 잘 아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강원지사,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취업률을 높였다.

올해 해피데이 행사에 참여한 취업유관기관은 이외에도 한국폴리텍대학, 강원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대한노인회 등 10여곳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