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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분 사물놀이 강사
전통가락으로 행복 만들기
2014년 12월 08일 (월) 오세성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덩더쿵 덩더쿵 얼수! 절수! 지화자 좋다"

장구, 징, 꽹가리, 북이 어우러져 한바탕 돌아가면 몸이 들썩이고 어깨춤이 절로 나는 전통 농악 사물놀이.사물놀이로 불우한 이웃과 장애우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사물놀이 강사 '고귀분(63·태장 2동)' 씨는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봉사의 달인이다.

우리 것이 좋아 취미로 시작한 사물놀이를 접한지가 24년 됐으며, 지금은 고전무용까지 배워 전통 가락 전문가로 많은 이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전하고 있다.

그에게 사물놀이를 전수받은 이들은 다양하다. 노인복지관에 다니는 90세 어르신부터 유치원 어린이, 초·중고생, 지적장애우, 영·육아원생, 주부대학, 경로당 어르신 등 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달려가 열정적으로 가르친다.

제일 처음 봉사를 시작한 곳은 심향영유아원, 부모님의 따뜻한 정을 모르고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 원생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나눠 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해 5년을 넘게 지도하며 수준급의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때로는 원생들의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엄마가 돼 주기도 하였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12년째, 60세부터 90세까지의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있다. 고 강사는 "빠른 장단과 손놀림을 따라하기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며 "즐겁고 행복한 인생은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어르신들과 함께 장단을 맞추다보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물놀이를 통해 의욕과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다 보니 어르신들이 '영원한 우리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녀는 "나이도 기억하지 못하고 몸 추수르기 조차 힘든 지정면 한울타리 지적 장애우들과 8년간의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비 장애인도 배우기가 어려운 사물놀이인데 장애우에게 지도하기로 마음먹고 첫 수업을 시작했을 때를 잊지 못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편견이 앞서 주위에서 안된다고 포기 하라는 것을 이겨내고 피나는 노력으로 반복에 반복을 더하는 연습으로 3년만에 미지기, 달팽이진, 풍차돌기 등 장애우들은 사물놀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서로의 장단이 맞춰져 퍼질 때 '해냈다'는 장애우들의 당당한 모습에서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제 한울타리 사물놀이 공연팀은 비장애인을 위해서도 공연을 한다. 소외된 이웃과 상애원 어르신들을 위해서 공연을 했고 흥업면체육대회에 등 여러곳에 찬조출연 했으며 원주시장애인축제에서 당당히 대상도 받았고, 전국 장애인축제에서도 입상 했다.

그녀는 자기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내가 남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을 대하면서 오히려 배우고 있으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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