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문화를 지향하는 청소년매니지먼트 '기웃기웃'의 이창회 팀장과 최재은 실장(사진 오른쪽).

청소년문화매니지먼트 '기웃기웃'의 대표격인 최재은 실장은 "청소년들이 무작정 노는 것을 장려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잘 놀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실장이 기웃기웃이라는 공간을 오픈한 것도 청소년들의 놀이문화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중앙동 강원감영 맞은편 아웃도어 매장 3층에 자리잡은 기웃기웃은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공간이자 진로개척을 돕는 공간이다. 최 실장은 "기성세대가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건 청소년 시절에 문화의 다양성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웃기웃을 운영하며 부족한 일손을 MIDAS.H 이창회 팀장이 거들고 있다.

기웃기웃은 청소년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청소년 컨텐츠 개발 및 기반 조성, 자율공간 제공, 캐릭터 상품 개발 및 판매를 한다. 지난 10월 말 할로윈 데이 때는 기웃기웃 청소년들이 직접 꾸민 파티플래그와 분장 등으로 '할로윈 파티'를 진행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애니메이션 및 만화, 코스프레 동아리 청소년들과 함께 '코믹스 룩 파티'를 열고, 댄스와 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은 'It's Time 2'를 진행한다.

청소년들의 컨텐츠 시장 구축을 위해서도 공간을 활용한다. 청소년들의 창작 일러스트와 소설을 담은 '월간기웃'을 발행하며, 청소년들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도 운영한다.

놀이문화 외에도 건전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기웃기웃을 자율공간으로 활용한다. 학습을 지도하고, 상담도 한다. 이 팀장은 "청소년들이 이 공간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수익 모델은 미약한 수준이다. 가장 비싼 음료가 3천500원 수준인 기웃기웃은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경제개념만 있는 공간이다. 최 실장은 MIDAS.H로 돈을 벌어서 기웃기웃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상 만큼 현실이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면서 "지금은 빛을 보지 못하더라고 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누군가 의미를 계속 이어간다면 언젠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행복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