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공무원 청렴도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원주시는 1∼5등급 중 4등급으로, 지난해에 비해 1등급 하락했다. 원주시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17점으로, 전국 640개 공공기관 평균 청렴도(7.78점)는 물론 시단위 기초자치단체 평균 청렴도(7.39점)에도 크게 못미쳤다.

시단위 지자체 75곳 중 원주시 순위는 58위로, 지난해 31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주시는 지난 2011년 청렴도 조사에서 시단위 지자체 중 66위를 기록하자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2012년 33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지난해에는 31위를 기록하며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민들을 실망시켰다.

이번 청렴도 조사에서 원주시 공무원들은 본인들의 청렴도를 높게 평가했다. 원주시 공무원들이 평가한 내부 청렴도는 7.72점이었으며, 원주시에서 업무처리를 한 경험이 있는 민원인이 평가한 외부 청렴도는 7.3점으로, 내·외부 청렴도는 모두 3등급에 속했다.

그럼에도 종합청렴도가 4등급으로 하락한 건 전문가, 업무관계자, 주민의 청렴도 평가 및 부패사건 발생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에서 감점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주시 공무원 징계현황은 2013년 감봉 3명, 견책 9명 등 12명이 경징계를 받았으며, 올해 들어서는 9월 말까지 중징계인 정직 1명과 경징계로 감봉 2명, 견책 2명 등 모두 5명이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