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민관고 창육관.

육민관중·고에는 1954년 건립된 창육관이 있다. 육민관고 장병식 교장은 "지난 60년간 도서실, 회의실, 무용실 등으로 활용된 창육관은 당시 한운사 선생의 글에 '육민관의 혼이 살아있는 건물'이라고 기록됐을 만큼 역사가 깊은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노후에 따른 안전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는 도교육청 7억원, 도비 2억8천만원, 원주시 교육경비 4억2천만원 등 14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2월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시청각실, 특별활동실, 독서토론실, 도서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장실로 사용되던 2층은 육민관중·고 창립자인 일곡 홍범희 선생의 기념관이 조성된다.

장 교장에 따르면 창육관은 지난 60년 간 건물 추녀 확장과 사각형태의 기둥만 보강했을 뿐, 6.25전쟁 직후 건축된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이에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문화재청에 근대건축물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장 교장은 "교육청 지침 상 40년 넘는 건축물은 수명이 다해 철거 후 신축해야 하지만 학부모와 동문회 등 구성원들이 계속 사용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도교육청에 전달했다"면서 "육민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민병희 교육감과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이를 받아들여 추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창육관은 1946년 백운산 자락에서 사립학교를 세우고 교육을 시작한 이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확장 이전을 요구해 1954년 11월 13일 현재 위치에 자리잡게 됐다. 당시 학생들과 교사들이 공사에 사용된 돌을 운반하는 등 육민관 교육가족과 지역주민들이 힘을 합쳐 만든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