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위원장: 김경수)가 지난 13일 행구동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에서 지난 4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평가포럼을 개최했다.

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주민참여예산제도 조례안이 제정된 지난 2011년부터 활동했다. 읍·면·동장 추천 24명, 공개모집 27명, 비영리민간단체 추천 5명 등 56명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시민들 요구를 원주시 예산에 반영한 것이 눈길을 끈다. 2011년 본예산에 13억1천300만원(7건), 2012년 7억5천만원(8건), 2013년 12억3천만원(14건), 2014년 6억5천700만원(13건) 등의 예산 책정에 기여했다. 올해의 경우 2015년 본예산에 16건을 접수했다.

이날 포럼은 정유선 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박수영 강원시민사회연구원 이사, 곽희운 시의원, 조주복 강릉원주대 교수, 김기봉 전 위원장, 신화묵 원주시 기획예산과장 등이 발제·토론에 나섰다.

박수영 강원시민연구원 이사는 "주민과 공무원 사이의 가치관 차이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활동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면서 "위원들의 전문 분야에 맞춰 분과위원회 역량을 강화하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곽희운 시의원은 "읍·면·동장이 추천한 인사가 전체 주민참여예산위원의 절반에 가까운데, 시민 참여를 원칙으로 하는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며 "주민 요구가 투명성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전문가를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지난 4년간 시민들 의견을 귀담아 원주시 예산에 반영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원주시의 건전한 예산 운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