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기업인 '허브이야기' 오인숙(60) 대표가 2014년 자활명장으로 선정돼 지난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년전국자활기업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전국 자활기업 중 매년 모범 사례자 1명을 선정하는 것으로, 오 대표는 제6대 자활명장이 됐다.

오 대표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이 극에 달한 데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00년 뇌수막 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주변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뒤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지난 2005년 귀래면으로 내려왔으며, 사람들 권유로 원주자활센터에 나가게 됐다.

마침 남편이 집 근처에 기르는 허브가 미륵산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자 오 대표는 허브를 소재로 자활센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지금의 사업장을 만들었다. 허브와 아로마테라피를 공부하면서 남편과 함께 자격증을 취득했고, 미술을 전공한 재능과 과거 보육교사로 일했던 노하우를 총 동원해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도내 자활센터를 거친 수공예 관련 사업 자활기업인들과 함께 '수공예 네트워크'라는 모임을 만들었으며, 현재 오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다. 네트워크 활동으로 다른 자활기업 컨설팅 및 정착을 꼼꼼하게 챙길 뿐만 아니라 광역자활센터에서 컨설팅 일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