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금융권 배당률이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8월 중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비은행기관 주택담보대출이 LTV 한도 축소 등으로 신용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새마을금고, 신협, 지역농협 등은 소득대비 대출 허용 비율인 LTV 비율이 80%에 육박했으나 최근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LTV 비율이 70%로 낮아졌다. 연봉 1억원 봉급생활자가 주택담보대출을 제2금융권에서 받을 때 기존에는 8천만원까지 가능했지만 지금은 7천만원으로 하향된 것.

반면 제1금융권 LTV 비율은 60% 수준이었지만 10% 완화되면서 제2금융권과 동일하게 돼 제2금융권 기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상대적으로 서민금융 혜택이 사라지면서 금리가 싼 1금융권으로 주택담보대출 거래가 몰리게 된 것.

또한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도 경영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고객들이 금융기관에 돈을 예탁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

제2금융권 관계자는 "원주는 최근 주택 신규공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이 많은데 2금융권 혜택이 사라지면서 대출 증가율이 반토막 났다"며 "예대마진을 주 수익원으로 삼는 금융기관들에게 현 상황이 당장 적자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서민금융 문턱을 높이고 배당을 줄이는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