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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내음-들깨향 '솔솔' 사람냄새 '훈훈'
'농가맛집'…들깨칼국수에 감자옹심이까지
2014년 11월 03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알록달록 옷 갈아입은 가을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곳. 농가맛집 '산들내음(안상호·김경희)'에 가면 고소한 향과 훈훈한 사람 기운이 솔솔 풍긴다.

지난해 강원도로부터 '농가맛집'에 선정되면서 김경희 대표가 음식 솜씨를 발휘했고,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오고가다 들릴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큰 기대 없이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의외로 주차장이 꽉 차 있다.

가게에 들어서니 칼국수 손님뿐만 아니라 테이블 위에서 보글보글 끓는 불고기 전골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또 산양삼백숙으로 허한 기를 보충하거나,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사람 등 손님 층도 다양하다.

주방과 홀을 넘나들며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김 대표가 들깨를 넉넉히 넣고 끓인 '들깨 칼국수'나 부드러운 소고기에 느타리버섯을 비롯해 신선한 채소가 매력적인 '버섯불고기전골', 간장 양념으로 깊은 맛을 낸 '찜닭' 등의 요리를 멋진 모습으로 탄생시킨다.

그녀는 "처음에는 백숙이나 오리탕과 같은 메뉴로 예약을 통해서만 손님을 맞이했는데, 그러다보니 특별한 날에만 찾는 음식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4월 '산야초 메밀면'을 선보였다. "막국수라는 어감이 썩 맘에 들지 않아 '메밀면'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하는 그녀는 메밀면을 시작하면서 귀래면 주민들을 초청했다.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 손님이었는데, 부모님처럼 따뜻한 정을 느꼈다"며 "한 번 다녀간 어르신들이 주말이면 자식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맛있고 정갈한 음식을 적절한 가격에 먹어본 사람들이 하나 둘 손님을 데려왔고, 그들이 단골로 이어지고 있는 것.

찬바람이 살살 불기 시작하면서 메밀면을 넣고 들깨 칼국수를 끓인다. 국수 위에 들깨를 조금 뿌린 것이 아니라 국물에 들깨를 넉넉히 넣어 죽처럼 뭉근하다. 거기다가 쫄깃한 식감이 별미인 감자옹심이를 곁들여 그야말로 맛과 영양을 모두 챙겼다.

16년째 곤충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곤충을 보기위해 먼 길 달려온 사람들이 식사할 곳이 없어 그냥 돌려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려 준비한 끝에 작년 '농가맛집'을 열게 됐다.

산양삼, 곤드레, 곰치, 산마늘, 잔대 등 약초와 나물 등 가능한 한 주변 땅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가게 앞 농토에서 인근 주민이 농사지은 누룽지현미찹쌀을 넣고 지은 밥은 반찬 없이 한 그릇 비울 수 있을 정도로 구수하다.

김 대표는 "갑자기 뭔가 먹고 싶을 때 머릿속에 떠올라 찾아가는 집으로 안착시키고 싶다"며 "누구나 혼자라도 부담 없이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달 28일 강원도 교육농장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강원도지사상을 수상한 안 대표는 "산들내음이 주민들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곤충농장은 갤러리로 꾸미기 위해 구상 중"이라며 "곤충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뉴는 메밀들깨칼국수(6천원), 산야초 메밀면·비빔면(5천원), 버섯불고기전골(1만2천원 2인이상), 오리탕(3만5천원), 산양삼백숙(7만원), 편육(1만2천원), 메밀찐만두(5천원), 해물전(8천원), 감자전(6천원) 등이 있다. 귀래면 방향 양안치재 넘어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에 위치.

▷산들내음: 010-2792-8781(김경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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