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저면 고산리 청정고산농촌건강장수마을(대표: 김학수)이 지난달 27일 열린 '제23회 강원도 생활개선회 한마음 대회'에서 최우수 마을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3년간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지원과 적극적인 주민 참여로 이뤄낸 성과다.

청정고산마을은 마을환경개선 및 주민참여 동아리 운영 등 꾸준한 참여로 육성사업에 참여한 도내 15개 마을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꽃길을 조성하고 지역 전통기술 계승을 위해 목공예 전시관도 만들었으며, 독거노인 가구를 수리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진행했다.

무엇보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취미활동 동아리와 노인 소득사업이다. 게이트볼장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도록 보수하고, 마을회관 2층 회의장에 탁구장을 만들어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했다. 부부가 함께하는 배드민턴교실, 풍물동아리, 다이어트댄스동아리 등 다양한 취미활동에 많은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행사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또한 원주시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황태작업장을 개설했다. 덕분에 집안에서 무력하게 지내던 노인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용돈도 벌면서 마을에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거의 없게 됐다. 70~80세 노인 20여명이 2년째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청정고산농촌건강장수마을 김학수 대표는 "전보다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주민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즐거워하고, 황태작업장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도 보람을 느끼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농촌 노령화로 걱정이 많은데 지금처럼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앞으로 마을이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