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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사업 성과
"작지만 강한 학교 만들었다"
2014년 11월 03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출산률 감소와 더불어 읍면지역 작은학교들은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해 처해있다. 또 전국적으로 작은학교들의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작은학교 경쟁력을 높여 교육의 질 향상과 더불어 학생 수 감소를 막고자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60여개 학교가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모델학교 및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우수사례 경진대회 금상

도교육청은 작은학교 희망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사업 1년차 시점에서는 강원교육과학정보원에서 운영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업 운영 보고 뿐 아니라 모델 학교 우수 운영 사례발표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해외 연구소 특강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작은학교 역량 강화에 힘썼다. 그 결과 올해 초 도내 초등학생 수가 3% 감소한데 반해 희망학교 중 53개 학교는 학생 수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14일 교육부에서 주관한 2014 행복교육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사례를 제출했다. 위원회 심사와 정부3.0 전문가 심사로 예선을 통과한 도교육청은 본선에서 국민 50명과 외부전문가, 공무원 등 100명의 현장 평가단 심사를 통해 금상을 차지했다.

도교육청의 작은학교 희망만들기는 대상을 받은 서울과학기술대 사례와 함께 이달 초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교육부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도교육청 책임교육과 김미식 장학사는 "작은학교 희망만들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작은학교 학생 수 증가"라며 "강원도 특성상 학생 외부 유출을 막고, 우수 프로그램으로 농촌 유학생 전학 등을 장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학교 통학차량 지원

60여개의 도내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모델학교와 선도학교 중 원주에는 모델학교 2개교와 선도학교 4개교가 지난해 선정됐다. 3년간 모델학교는 2천만원, 선도학교는 1천200만원을 지원받아 학교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델학교에 선정된 만종초교는 검도, 국악, 독서, 스마트 교실 등을 선보였다. 매일 오전 전교생이 독서시간을 갖고, 책 나들이 행사로 책 전시, 발표회 등 독서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악오케스트라도 자랑거리가 됐다. 학생들은 대금과 가야금, 해금, 소금 등을 합주하며 아리랑을 비롯해 대중가요까지 연주하고 있다.

모델학교로 선정된 부론중은 '사교육비 제로'가 주된 아이템이다. 교복과 체육복 지원부터 교과교제, 필기구까지 학교에서 지원한다. 중식, 석식을 무료로 제공받고, 학생들은 방과후교실 후에도 영어·수학 전담교사를 통해 추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국궁과 골프, RC비행기도 지원한다. 학급별로 독거노인과 자매결연을 맺어 효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선도학교들도 ▷교재원을 활용한 인성교육 ▷동·식물 관찰 ▷텃밭가꾸기 ▷도시체험 학습 ▷문화탐방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위한 악기 지원 등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실행하고 있다.

원주시와 원주교육지원청은 작은 학교에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두 기관은 MOU를 맺고 일부 희망학교에 통학차량을 지원했다. 또 학생 유입 증대와 유출 방지를 위해 통학구역을 조정했다.
 


도심 근처 학교는 효과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3년차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희망학교들은 각각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지만, 지역적 특성상 학생 수 증가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만종초교는 올해 초 신입생이 65명이었고, 현재는 73명이 증가했다. 작년 초 43명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 윤용준 교무부장은 "희망학교 선정과 학력향상 창의경영학교, 스마트교육 연구학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악오케스트라의 대외홍보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만종초교는 타 희망학교에 비해 비교적 도심과 인접해 있고, 원주시와 교육지원청간 협약으로 지원된 통학차량도 큰 역할을 했다. 통학구역 조정으로 만종초교 입학을 고려하는 학부모의 폭이 넓어졌다는 게 윤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1학년이 18명이었는데, 이중 4명만 기존 통학구역 아동이며, 14명은 그 외 통학구역 아동"이라며 "만종초교 선택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입학 전 학교체험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심에서 30㎞ 가량 떨어진 부론중은 도심 권 학생들의 유입은 생각하기도 어렵다. 반면, 부론에서 도심권으로 진학 시키는 경우는 잦아 지속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는 형편이다.

원상식 교무부장은 "초등학생 감소와 더불어 지역적으로 멀기 때문에 학생 수 감소는 어쩔 수 없다"며 "도심권 학생 유입보다 부론 학생들의 진학 유출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원 교무부장은 "부론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설명회를 열고 충주 소태초교와 앙성초교 학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2015학년도에는 어느정도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지역 6개 희망학교는 2013년 신입생이 34명이었으며, 총 학생 수는 207명으로 집계됐다. 희망학교 지정 1년 후인 2014년에는 신입생이 53명으로 집계됐고, 총 학생 수는 217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학기 중 전입온 학생도 2012년 20명에서 2013년 32명으로 증가한 반면, 타 학교로 전출간 학생도 희망학교 운영 전인 2012년 16명에서 2013년에는 28명으로 조사됐다.

희망학교 운영과 더불어 총 정원이 증가한 학교는 비교적 도심에서 인접한 만종초교와 신평초교 등 2개 학교에 불과했고, 나머지 학교는 평균 2.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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