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제천 중앙선복선전철 남원주역사구간 철도 조성공사 방식을 두고 원주시의회에서 라멘교 추진 방식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남원주역사구간 280m를 10m 높이의 성토식으로 추진하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조망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교량화로 추진해야 한다는 원주시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원주시의회가 교량 추진 방식에 의문을 표시한 것.

이재용 원주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은 "민원이 시의회에 접수돼 건설도시위원회 위원들과 현장을 방문했다"며 "공단 측 설명을 들으니 라멘교 방식은 격자모양으로 건설돼 조망권 확보가 쉽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건설도시위원회가 지난 17일 공사현장을 방문한 결과 남원주역사 진입구간은 분기기 설치를 위해 특수교량의 라멘교를 설치해야 하고 기둥이 촘촘히 배치돼 조망권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소음과 진동, 안전문제 등도 함께 거론돼 교량설치의 당위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모아졌다.

이 같은 판단은 기존 원주시의회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지난해 원주시와 함께 국토교통부에 교량화 설치를 요구했었다. 건설도시위원회는 교량 건설에 필요한 37억원의 추가자금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한 2018년 완공되는 남원주역세권 개발을 위해서라도 공사가 진척되어야 하는데 교량설치 문제로 공사가 1년 넘게 중단되는 상황도 건설도시위원회는 안타깝게 봤다.

한편 원주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교량설치 대신 성토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되 일부 구간의 통로를 여객통로로 확장하자는 대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토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면 역사 입구에 폭 30m박스가 설치되고 이촌마을 주민들은 성벽에 가로막혀 통행이 부자연스러운데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이 제시된 것.

원주시는 주민들 편의를 위해 교량설치와 함께 대안책도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철도시설공단은 교량화는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