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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밥상, 직접 채취한 산나물 입맛 돋워
15가지 산나물과 밑반찬…자연산 버섯전골 인기
2014년 10월 20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명아주, 산뽕잎, 단풍취, 방아나물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산나물이 상에 오르자 순간 짧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귀한 산나물이 한 상 가득 나오자 여기저기서 침이 꼴깍 넘어가고 탄성이 절로 나온 것이다.

시골 할머니 댁에서만 볼 수 있었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순간 시장기가 온몸을 감쌌다. 식당에서 제 돈 주고 밥을 먹었는데 "잘 먹었습니다"라는 짧은 인사보다 "건강함을 맛보고 갑니다"라고 감사의 인사가 더 많이 들린다.

판부면 금대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자연밥상(대표: 정동원·양연옥)'은 원주에서 알아주는 산나물 밥집이다. 점심 장사를 주력하고 있는데 주로 기업체 대표나 공무원, 입소문으로 전국의 산나물 마니아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저녁 장사를 하지 않아도 손님이 많아 점심때는 음식점이 시끌벅적하다.

늦은 오후 들린 자연밥상은 역시 주인장의 인정이 먼저 반겨주었다. 보통 음식점 같으면 인원 수 묻고, 뭐 시킬 것인지 주문부터 받기 바쁜데 이곳엔 주인장 부부가 평소 잘 말린 곶감부터 건넨다.

정동원 대표가 워낙 산을 좋아해 매일 이 산 저 산 찾아다니며 사람 손때가 묻지 않은 산나물을 채취해 오면 안 주인인 양 대표가 솜씨를 발휘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서 음식점을 했지만 치악산의 맑은 정기가 좋아 1년 반 전부터 금대리에서 자연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자주 오는 손님들은 정 대표의 산 사랑을 알기에 정 대표 부부를 '선녀와 나물꾼'이라고 부른다.

대표 메뉴는 단연 곤드레밥과 버섯전골이다. 곤드레밥을 주문하면 열 다섯가지의 산나물과 밑반찬이 올라온다. 제철 나물도 많고 생명이 솟아나는 봄철에 채취 후 손질한 나물들도 눈에 보인다. 맑은 정기를 받아서인지 입안에서 그윽한 향과 부드러움이 혀를 감싼다.

오랜만에 보는 다래와 산초로 맛을 낸 장아찌나 새콤한 방아나물과 부드러운 단풍취는 그야말로 풍미가 깊었다.

곤드레밥에 갖은 나물을 넣고 조선간장에 쓱쓱 비벼 먹어도 맛있고 구수한 된장찌개와 곁들여도 일품이다. 양 대표는 "모든 음식은 재료가 중요한데 이 귀한 산나물에 조미료를 첨가할 수 없다"며 "다래나 살구로 효소액을 만들어 양념을 하면 풍미는 살리면서 조미료는 생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에 5만~6만원 하는 자연산 버섯으로 만든 버섯전골도 이집이 자랑하는 메뉴다.

   
 
일요일은 쉬며 오전11시30분부터 밤8시까지 영업을 한다. 곤드레밥과 버섯전골 8천원, 산채비빔밥 6천원, 나물전(봄철) 5천원을 받으며 예약메뉴로 닭도리탕(3만원), 오리볶음탕(4만원)이 있고 식사 2~3시간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한 번에 60명 정도 식사가능하며 단체예약도 받는다. ▷문의:765-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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