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총학생회는 지난 6일 상지대 해방뜰에서 김문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김문기 상지대 총장 선임 논란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김문기 반대 상지대 졸업생 협의회 등이 대학 정상화를 위해 김문기 총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 총장은 교육부 국정감사에 불출석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지난 6일 상지대 해방뜰에서 김문기 총장의 사퇴와 공익적 임시이사 파견을 요구하며 궐기대회를 열었다.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와 10일까지 교육부 행정지시에 따라 대학 운영 정상화 방안을 제출해야하는 사안을 앞둔 시점이었다.

이들은 김문기 총장과 이번 사태를 야기한 이사들이 전원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석한 정대화 교수협의회 공동대표는 "상지대가 사학비리로 대표되는 김문기로부터 해방되어야 정상화될 수 있다"며 "교육부는 김문기 씨와 상지학원 이사회에 대한 행정감사를 실시하고 공정한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다음날인 7일 김문기 반대 상지대 졸업생협의회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졸업생협의회는 현재 김문기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1천60여명이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역대 총학생회장단 등과 함께 퇴진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현 졸업생협의회 대표는 "김문기 씨의 비리와 횡포에 항거해온 동문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상지대학교가 비리사학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문기 총장은 8일 국정감사에 불출석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상지대 사태와 관련해 교육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야 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중국 천진대학과의 교류협력 등의 이유로 지난 7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총장 측은 이번 중국 방문 일정은 중국 대학 측으로부터 공식 초청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상지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은 성명서를 제출했다. 또한 전국 법학교수 108인도 상지대에 대한 특별감사와 임시이사 파견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상지대 구성원들이 어두운 사학비리의 늪에서 벗어나 학문과 교육에 매진하기 위해서 상지대 사태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