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총학생회는 지난 1일 교내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폭행사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문기 총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인성교육 거부와 총장실을 점거(본보 9월 29일자 8면 보도)한 상지대학교 총학생회(학생회장: 윤명식, 이하 총학생회)가 교직원과의 폭행시비로 논란을 빚고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29일 김문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학내 집회를 열고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총장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총학생회 간부 K 씨와 교직원 A 씨간 몸싸움이 일어났다.

총학생회 간부 K 씨는 "학생들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대화를 요구하던 중 교직원 A 씨가 학생들에게 폭언을 가했고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직원 A 씨는 "학생들이 사전에 교무위원회 참석을 요청하거나 어떠한 요구사항을 밝힌 바 없었고 학생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먼저 주먹을 휘둘렀다"고 반박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폭행사건의 진실공방을 위해 교직원 A 씨를 폭행혐의로 고소한다는 방침이다.

상지대 문제가 파행으로 치닫는 가운데 교육부는 오는 10일까지 총장 사퇴를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8일 황우여 장관 명의로 상지학원 이사장·총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김문기 전 이사장을 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정상화 결정 취지에 부합하지 않아 총장 사퇴를 촉구했다"면서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결과를 오는 1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역내에서는 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지대 동문으로 구성된 '김문기 반대를 위한 상지대 졸업생협의회'가 꾸려진 가운데 네이버 밴드를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동문의 자발적인 참여로 다음 아고라에서 김 총장의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여론화를 위해 김 총장의 복귀 반대 의견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대에 부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