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 상수도 요금 인상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원주시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3년간 매년 10%씩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도록 결정했다. 원주시가 소비자정책위에 제출한 원안은 올해 19%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2015년과 2016년 각각 15% 인상한다는 것이었다.

원주시는 오는 12월부터 인상안을 적용할 계획으로, 소비자정책위 결정대로 인상하면 1톤당 상수도 요금은 평균 848원에서 932원으로 84원 오른다.

가정용은 598원에서 658원, 일반용은 1천436원에서 1천579원, 욕탕용은 1천541원에서 1천695원, 공업용은 539원에서 592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그러나 소비자정책위 결정은 확정안이 아니다. 오는 10월 10일 개회하는 원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또다시 인상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인상폭을 또다시 축소한다면 큰 폭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진다"고 우려했다.

한편 원주시가 계획한 하수도 요금 인상안도 축소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2013년 결산기준 원주시 하수도사용료 현실화율은 26.6%로, 2012년 기준 전국 하수도사용료 현실화율(40%)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주시는 내년부터 1톤당 평균단가를 현행 250원에서 352원으로, 2016년부터는 496원으로, 2017년부터는 699원으로 인상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정책위 심의 및 원주시의회 심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상수도 요금과 마찬가지로 하수도 요금의 인상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