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향연인 제50회 원주예술제가 오는 10월 4일 개막해 19일까지 펼쳐진다. 원주예총(회장: 권대영)이 주최하는 원주예술제는 원주예총의 7개 협회 소속 예술인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한 창작물을 공개하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보다 뜻 깊은 자리가 됐던 2012년에 이어 올해는 원주예술제가 50번째 생일을 맞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전시, 공연, 강연 등으로 마련된 풍성한 예술 축제로서, 깊어가는 원주의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일 전망이다.

이번 원주예술제가 여느 해와 다른 점은 개막공연을 선보이는 것이다. 10월 11일 저녁7시 치악예술관에서 원주예술단 주관으로 개막공연 '귀래(貴來)'가 무대를 장식한다.

'사람을 귀히 여기는 원주, 귀한 사람이 오는 원주, 미래에도 빼어나고 우수한 원주'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귀래'는 인목대비와 인열왕후 등 왕비를 배출한 원주가 귀한 사람의 탄생지라는 사실에 착안해 왕비의 삶과 역사적 의미 등을 주제로 한 가무악을 선보인다. 오보에, 바이올린 등 양악과 가야금, 거문고 등 전통 악기,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이 조합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미술협회(지부장: 원흥연)는 4~9일 치악예술관 지하 전시실에서 제45회 회원전을 연다. 미술협회 회원 130여명이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문인화, 서예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4일 오후3시 개막식을 진행한다.

4일 오후4시와 7시 문화의 거리 내 중앙청소년 문화의 집 공연장에서 연극협회(지부장: 김봉열)가 준비한 연극 '통닭' 공연이 예정돼 있다. 극단 산야와 동양대 연극영화학과가 합동으로 준비한 연극 통닭은 통닭집에서 자주 만나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세 여자와 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좌충우돌 웃음 가득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사진작가협회(지부장: 황상득)는 10일부터 15일까지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제24회 원주전국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전국의 사진에 관심 있는 일반인,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추진한 이번 공모전에 입선한 103점의 작품과 사진작가협회 회원작품 60여점을 전시한다. 시상식은 11일 오후2시.

국악협회(지부장: 남강연)는 '치악산 단풍과 함께하는 국악여행'을 타이틀로 12일 저녁7시 행구수변공원에서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전통예술과 현대감각에 맞춰 구성한 국악관현악, 국악가요, 전통무용, 연희 등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문인협회(지부장: 류각현)는 13일부터 17일까지 원주시청 로비에서 원주문인 시화전(개회식 13일 오전11시)을 연다. 회원작 50여점을 전시하며, 전시 기간 중 시집과 엽서를 무료로 배포한다. 17일 저녁7시 치악예술관 지하 회의실에서는 전 농협대 교수 출신 서해일 시인을 초청, 강연회를 연다.

연예예술인협회(지부장: 이희백)는 17일 저녁7시 따뚜공연장 야외무대에서 제22회 치악가요제를 펼친다. 15일 문화의 거리 내 상설공연장에서 예심을 치른 뒤 17일 12개팀을 선정해 본선 경연을 펼칠 계획이다. 문희옥, 유현상 등 국내 유명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음악협회(지부장: 채수남)는 19일 저녁7시30분 치악예술관에서 재즈와 오페라 갈라쇼로 원주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동안 음악협회의 공연이 클래식 등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시민들과 공감하기 쉽고 대중적인 재즈공연과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