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독자마당 > 독자투고
     
눈물 바다에 빠졌는데 왜 이렇게 상큼하지?
서현 작가의 그림책 전시회 "커졌다, 그림책"을 보고
2014년 09월 26일 (금) 장주경 산돌자연학교 교사 wonjutoday@hanmail.net

16일 화요일 오후, 우리들은 문화의 거리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는 "커졌다, 그림책"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다녀왔다.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아이들을 맞은 것은 재미나게 생긴 남자 아이가 어,어,어 하면서 커지는 그림이었다.

서현 작가의 '커졌다'라는 그림책에 나오는 캐릭터가 정말로 실제 아이들 키보다 더 커져가고 있었다. 아이들은 어,어,어 라는 글자를 점점 크게 소리 내어 읽으며 점점 커지는 남자 아이를 따라서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천장에서 떨어지는 커다란 물방울이 눈에 띄었다. 그 물방울들은 작가 서현의 데뷔작인 '눈물바다'에 나오는 눈물을 형상화한 것이었다. 입구에서 마주 보이는 벽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눈물들이 이룬 바다가 커다란 파도를 치며 일렁인다.

전시회의 제목 그대로 그림책의 그림들이 아주 커져 있었다. 손에 든 책 속에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지만 그림책 속의 그림이 벽 하나를 가득 메우고 전시장 바닥에까지 입체적으로 펼쳐져 있으니까 마치 우리들이 눈물의 바다 속에 풍덩 빠진 듯한 착각이 들었다.

가만히 보니 파도 속에는 심청이도 있고, 간을 든 거북이, 노아할아버지도 있다. 모두 우리 아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들이다. 누구는 바다 속에 빠져 있기도 하고 누구는 간신히 파도를 타고 있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파도 속 캐릭터 찾기 놀이를 하고 있는데, 우리 중의 한 아이가 갑자기 팔을 쭉 뻗쳐 파도를 타는 시늉을 한다.

그러자 다른 아이도 팔을 벌려 둘이서 짝을 이뤄 파도를 탄다. 파도속의 캐릭터들처럼 우리 아이들도 눈물의 바다에 빠져서 함께 허우적댄다. 눈물 바다에 빠졌는데 아이들 표정은 하나도 슬프지가 않다.

눈물 바다에서 실컷 놀다가 벽에 걸린 작품들과 한 켠에 놓인 작가의 작업실을 구경했다. 그리고는 작고 컴컴한 방에서 동영상으로 제작된 '눈물바다'를 관람했다. 그림책이 이렇게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동영상을 다 보고 지하 전시실로 내려갔다. 지하 전시실은 또 다른 그림책 세상이었다. 이상희 작가의 글을 서현 작가가 그린 '책을 찾아간 아이'가 그곳에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는 게 아닌가! 벽에는 그림책이 꽂혀 있고 바닥에는 기찻길이 있고, 기차에는 책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작은 테이블에는 서현 작가가 그린 밤톨 모양의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거기엔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코너가 준비되어 있었다. 서현 작가의 그림을 가지고 직접 팝업북을 만들 수 있었는데 더욱 좋았던 것은 서현 작가가 직접 아이들을 도와 주셨다는 것이다.

원주에도 이런 전시회가 있구나 싶은 게, 전시장을 빠져나오는데 기분이 상큼하다. 눈물 바다에 빠졌는데 왜 이렇게 상큼한 거지?

장주경 산돌자연학교 교사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