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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속 '당', 대사증후군 예방
우유 단백질·칼슘의 시너지
2014년 09월 22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우유를 통해 얻은 당, 즉 유당(乳糖) 섭취가 많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류 중 '착한' 당류인 천연 당의 건강 유익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 당분이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라며 당분을 하루에 25g(약 6 티스푼) 이하로 섭취하라는 권고안을 제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경기 안산ㆍ안성 지역의 39∼70세 주민 1만38명을 2001∼2002년부터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유당을 많이 먹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남성은 23%, 여성은 44%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허리둘레(남성 90㎝, 여성 85㎝ 이상)ㆍ공복 혈당(100㎎/㎗ 이상)ㆍ혈중 중성지방(150㎎/㎗ 이상)ㆍ혈중 HDL 콜레스테롤(남성 40㎎/㎗ 이하, 여성 50㎎/㎗ 이하)ㆍ혈압(130/85㎜Hg 이상) 등 5대 건강 위험요인 가운데 셋 이상을 갖고 있으면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으로 진단된다.

강 교수는 "우유(유당) 섭취가 많은 사람들의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낮은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유당 자체가 대사증후군 발생률을 낮췄을 수 있지만 유당ㆍ단백질ㆍ칼슘이 풍부한 우유의 효과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강 교수는 또 경기 과천에서 초등학교 4학년생 800여명을 2008년부터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과일에서 얻은 당, 즉 과당(果糖)을 많이 먹을수록 아이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더 나았다고 발표했다.

과당을 하루 13.9g(대략 사과 반쪽에 든 과당의 양)이상 섭취한 어린이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17.3으로 과당을 거의 먹지 않은 아이들 17.9에 비해 평균 0.6 낮았다. 체질량지수(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흔히 비만의 지표로 통한다. 또 과당을 하루 13.9g 이상 섭취한 어린이는 허리둘레가 평균 1.3㎝ 가늘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6.7㎎/㎗ 낮았다.

강 교수는 "당류를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학계의 통념"이라며 "그러나 가끔 이 '통념'을 깨거나 애매한 연구결과들이 나와 (이번 자신의 연구는) 당류를 과당ㆍ유당ㆍ첨가당 등으로 세분한 뒤 각 당들의 건강상 영향을 따져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일(과당)을 많이 먹으면 하루 섭취 열량이 추가되는 데도 아이들의 체중·허리둘레가 감소한 것은 아이들이 과일로 배를 채우고,고열량 간식이나 패스트푸드탄산음료 등을 덜 먹은 덕분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강 교수의 '과천 연구'에선 대표적인 첨가당 함유식품인 탄산음료(첨가당)를 많이 마실수록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전반적으로 '적신호'가 켜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탄산음료를 주 2회 이상 마신 아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21.5로, 1회 미만 섭취한 아이들(20.3)보다 1.2나 높았다. 허리둘레도 주 2회 이상 마신 아이들이 평균 4.5㎝나 더 굵었다.

과일에서 유래한 당(천연당) 섭취는 체중을 줄여준 데 반해, 탄산음료를 통한 당(첨가당) 섭취는 비만과 혈당 상승을 유발했다. 탄산음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패스트푸드와 라면의 섭취는 증가했다.

식약처가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총 당류(천연당+첨가당) 섭취량은 61.4g이다. (자료제공: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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