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 도서관으로서는 원주에서 첫발을 내디딘 개운동 작은도서관(이하 개운도서관)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개관에 이어 도서관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7월 이후부터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도서관 프로그램은 한 달 기준으로 300명 이상 참여하는 등 연일 만원 사례를 빚고 있다. 패랭이꽃그림책버스·그림책도시사업단과 협약 이후 '그림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이 개설되면서 유치원, 어린이집 원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한자와 인문학' 프로그램은 중장년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아 대기자가 있을 정도다.

또한 노년층 눈높이를 맞춘 '어르신 도움교실'은 기공체조, 시사교양, 인문학 등 다양한 강의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퇴직 교원들로 이뤄진 도서관 운영협의회 위원들이 전담하고 있다.

도서 대출도 꾸준하다. 개운동주민센터에 따르면 9월 현재까지 500권 이상 도서가 대출됐다. 문학, 자기계발, 교양 등 일반서적 1천600권, 어린이도서 700권 등 2천300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10월에 300여권을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김경환 개운동장은 "개운동 작은도서관이 도서관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은 물론 동네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내실 있는 도서관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