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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한다
2014년 09월 01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김문기 전 상지학원 이사장이 상지대 총장으로 취임하는 바람에 상지대는 물론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총학생회는 총장실을 점거한 채 2학기 등록금 납부거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교수협의회도 연일 김문기 총장 사퇴를 촉구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문기 총장 사퇴 촉구는 학생들이나 교수협의회 입장에서 보면 타협의 여지가 없는 문제여서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학내분규가 극심했던 20여년 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기 총장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김문기 총장이 사퇴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김 전 이사장이 학교 재단이사의 과반수 이상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운데 만족하지 않고, 직접 총장으로 나선 실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대의명분은 분명 대학발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신 때문에 학내분규가 극심해진다면 오히려 대학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사퇴하는 것이 순리이다.

게다가 재단 이사구성 등에서 김문기 전 이사장 손을 들어줬던 교육부 조차 총장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지역사회 여론도 곱지 않다. 상지대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일반시민들 조차도 지나친 욕심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김 전 이사장이 총장을 하겠다고 나선데 대해 이처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총장은 대학사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전 이사장은 우리나라 사학비리 문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돼 온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총장이 된다면 경영 능력을 떠나 구성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직접 총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을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노욕(老慾)이며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후 20여년 동안 끊임없이 재단 이사장에 복귀하려고 했던 이유가 사학을 제대로 발전시켜 보겠다는 욕심(?)이었다면 측근 인사들로 재단이사진을 구성한 것으로 만족했어야 한다.

또한 재단을 차지한 후 새로운 대학발전 비전과 과감한 투자계획을 제시하는 등 대학 구성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 하지만 재단을 차지한 이후 보여준 모습은 캠퍼스 내에 있던 상지학원 원홍목 설립자의 흉상을 철거하는 등 대학을 사유화하겠다는 야욕밖에 보여준 것이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이번 총장 취임은 명분에서도 실리에서도 설득력을 얻을 수 없으며, 더이상 학생들과 교수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진정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충정이 있다면 재단운영을 통해 그동안 비쳐진 모습이 잘못 됐음을 보여주길 바란다. 더이상 욕심을 부리다가는 분규대학으로 재지정돼 임시이사가 파견되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김문기 전 이사장의 상식적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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