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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초청 연수를 다녀와서
2014년 09월 01일 (월) 이나경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wonjutoday@hanmail.net
   

처음에는 잘 와닿지 않았다. 재외동포재단이라는 기관도 처음 들어봤고, YMCA에 대해 알게된 지 얼마 안됐던 터였다.

재외동포 친구들이니 한국말은 잘 못할 것 같고, 영어로 말해야되는 일종의 영어캠프 느낌이었다. 어학능력이 부족해 처음에는 신청해도 될까 고민도 하다가,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단 부딪혀보자는 일념으로 지원했고 거짓말처럼 선정 연락을 받게 되었다.

걱정했던 의사소통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동포 친구들이 한국어를 잘했고 쿠바와 러시아권에서 온 친구들은 영어를 쓰지 않는 친구들이 꽤 있어서 걱정했지만 이 친구들과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했다. 눈빛, 몸짓으로 의미가 통했고, 기본적인 영어단어와 모바일 사전 등을 이용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3박4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아카라카 응원도 배우고, 월정사, 삼양목장, 알펜시아리조트, 영월 선암마을을 종횡무진했다. 재외동포친구은 신기해하고 즐거워하고 이곳저곳 살펴보며 사진을 찍고 추억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한국에 거주하고 원주에서 대학을 4년째 다니고 있는 나도 처음 접하는 것들이 많아 신기해 했다는 것에 부끄러웠다.

좀 더 강원도와 원주에 대해 다양한 부분을 제대로 알았다면 원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교류하고 참여하며 나누는 학교생활을 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 원주와 강원도가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원주에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다재다능한 인재들이 많다는 것도 널리 알려지고 공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요즘 한국에서 좋지 않은 일들이 연일 터져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불만이 많아지고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들어가고 있었는데, 재외동포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모국에 더 애착과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다른 문화와 교육을 받고 자랐어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재외동포친구들을 보며 이 나라에 문제가 많다고 내가 나라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나고 자란 나라이기에 우리가 아름다운 세상으로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 나는 한국에서, 재외동포친구들은 각자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 한국을 알리고 가꿔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어느 나라를 가던 내 가족같이 날 반겨줄 친구가 생겼다는 것에 마음이 든든해졌고, 시야가 좀 더 넓어져 이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누비며 사는 것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대학생초청연수'를 알게 된 계기가, 원주 밝음신협에서 인턴을 하게 되면서 '원주시청소년수련관'과 'YMCA'를 알게되면서였는데, 이번 연수에 참여하면서 보다 더 원주의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협력과 교류가 잘 되는 다양한 단체들이 있는 사회를 보며 원주가 더 좋아졌고 졸업하고도 원주에서 직장을 다니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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