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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영흠 원주여중 교사, 블로그 활용해 지역소식 전달
"애향심에는 추억이 깃들어 있죠"
2014년 09월 01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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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이 발전해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된다는 신념을 갖고 8년여 동안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yyhome53)에 지역소식을 담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주여자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연영흠(61) 씨다. 연 씨는 블로그를 활용해 지역신문에 실린 기사를 소개하고 자신이 직접 찍은 원주 풍경을 수록하고 있다.


개인적 글을 포함해 연 씨가 그동안 올린 글은 5천500여건이며, 원주와 관련된 사진은 1만6천장에 이른다. 그가 찍은 사진은 학교와 원주 풍경, 인물 등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홍천이 고향으로 1978년 원주에서 교직을 시작했고 타지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제외해도 30년 넘게 원주에서 생활했다.

원주가 고향도 아닌데 유별나게 원주에 애정을 품은 그의 사연은 무엇일까? 연 씨는 "지역신문은 원주의 소식을 담고 있고 원주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문으로 지역신문이 발전해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된다는 신념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산동에 있던 시외버스터미널, 시공관 등 당시 기록을 후대에 전하는 방법은 사진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진으로 나의 인생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역신문을 사랑하는 마음도 각별하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 발행되는 지역신문 '원주투데이'를 매주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기사를 빠짐없이 읽고 또 읽으며 지역 소식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블로그엔 하루 평균 2천명이 방문하면서 파워블로거가 됐다. 예전에는 신문을 종이로 보관하다 보관장소가 마땅치 않아 블로그를 활용하게 됐다고 한다.

연 씨는 다독(多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3일에 책 한 권을 모두 읽는 게 습관이 됐다. 지난해 읽은 책은 무려 220여권에 이른다. 학교 수업을 제외하면 걸어 다니면서 책을 읽는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책을 좋아했다.

부모님은 버스영업소에서 매점과 서점을 함께 운영했다. 매월 발행된 잡지가 영업소에 비치돼 있었고 잡지에 수록된 시사, 정치, 평론 등의 다양한 글을 읽으며 박학다식해졌다. 연 씨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잡지는 서적과 신문보다 훨씬 인기가 좋았고 틈틈이 시간을 쪼개 읽어 수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져왔다. 연 씨는 "지역신문을 스크랩하고 홍보하는 까닭은 우리가 사는 곳이 수도권도 아니고 강원도도 아닌 바로 원주이기 때문"이라며 "지역을 이해하지 않고 '애향심'을 지니지 않으면 매우 불행한 추억을 갖고 사는 셈이다"고 말했다.

지역신문엔 지역민의 희노애락이 깃들어 있고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라고 말한다. 연 씨는 '걷기'도 매우 좋아한다.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지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지만 걸으면 안보이던 것들까지 자세히 보게 된다고 한다.

그는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는 애향심이며 애향심에는 추억이 깃들어 있다"면서 "추억이 없는 사람은 매우 불행하기 때문에 보다 충실히 지역소식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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