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문제로 개원 초부터 홍역을 치른 원주시의회가 이번에는 음주운전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원주시의회 A 의원이 지난 7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오후6시22분께 문막읍 문막지구대 앞에서 A(43) 의원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적발됐다.

당시 A 의원은 신호대기 중 운전석에서 잠이 들었으며 신호가 변경된 이후에도 차량 이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인근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의원의 혈중알콜 농도는 0.141％로 이는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이에대해 A 의원은 "주민 민원 때문에 인근 마을을 방문했다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전날 밤을 꼬박 새워 깜박 잠이 들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A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해당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원주시의회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직 시의원 중 5명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전과기록이 있으며, 도로교통법이나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경력을 포함하면 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