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가칭 치악황도가 농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18일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된 치악산 복숭아 신품종 평가회에서 치악황도를 시식한 치악산복숭아 작목반장들은 치악황도 묘목을 서둘러 공급할 것을 요청했다.

치악산복숭아원주시협의회장을 역임한 이해운 씨는 "원주시는 내년에 치악황도 묘목 500주를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달라"며 "재배면적이 확대돼야 하루속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형동 치악산복숭아원주시협의회장은 "숙기가 8월 중순이어서 시기적으로 적절한 데다 대과여서 시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평가위원장으로 참석한 원창묵 시장은 "치악황도가 주력품종으로 육성되면 치악산복숭아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치하했고, 권순칠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원주를 대표하는 복숭아로 육성하기 위해 농가에 조기 보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시식한 복숭아는 비가 내린 지난 14일 수확해 냉장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이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호평이 이어지면서 치악황도가 원주를 대표하는 복숭아가 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치악황도는 320g으로 대과성이며, 당도는 13브릭스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동해에 강한 데다 원주에서는 8월 중순에 나오는 복숭아 품종이 없어 원주에 매우 적합한 품종이란 평가를 받았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품종 명칭이 확정되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치악황도 외에도 다래, 돌배, 오디 등 토종과실을 수집해 품종개량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