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름방학 중입니다. 아이들의 방학은 곧 엄마들의 개학이라는데 어떻게들 보내고 계신지요? 일단 고민하지 마시고 행구동 수변공원에 위치한 기후변화홍보관부터 들러보세요.

승용차보다는 그린교통수단인 버스나 자전거를 이용하신다면 좋겠네요. 버스는 중앙시장에서 8번, 81번, 81-1번을 타시면 됩니다.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와 홍보관이 보이시나요? 예쁜 수변공원도 눈앞에 펼쳐집니다. 때마침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네요. 아참! 그거 아시나요? 수변 공원 뜰의 분수와 수영장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무동력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기후변화홍보관을 즐겨보겠습니다. '입구는 지하'라는 안내판에 눈길을 한 번 주셨다면 그대로 계단을 밟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실내가 시원합니다. 그러나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홍보관 지하층은 지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을 뿐, 화석에너지는 사용하지 않고요, 필요한 전기는 착한 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홍보관 지하층에서는 현재 김용철 작가의 'ART UP TOY' 개관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버려진 장난감들이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더니 다시 생명력이 넘치는 군요. 그럼 어디 한 번 직접 체험해 보시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장난감 만들기'에 도전해 보시지요. 잠깐! 지갑은 챙기셨나요? 홍보관의 체험엔 약간의 비용이 들어갑니다.(1인당 2천원) 또 하나는 '3D는 가라! 4D체험'입니다. 큐브시네마에서 시각, 청각, 촉각 등 온 감각을 열어놓고 '히말라마존'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보세요.

이번엔 1층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쯤에서도 놓치면 아까운 그림이 있답니다. "잠깐만요~. 하늘 한 번 올려다보고 가실게요~" 어머나! 3층 높이의 예쁜 천장으로 뭉게구름 떠가는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군요. 그러고 보니 이곳저곳 예쁜 창문도 홍보관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로비에 들어서니 상설전시관 입구가 보입니다.(해설예약을 하면 훨씬 더 체계적인 관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문의: 747-8400)

아름다운 초록별 지구와 위험에 처한 지구, 그 지구를 구하는 우리의 실천은 무엇이고 원주가 전하는 해답은 무엇인지를 듣고, 만지고, 타보면서 체험하다보면 어느 사이 전시관이 끝나는 지점에서 자못 진지해진 아이들의 얼굴을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타이밍을 놓칠 새라 저희는 실천약속 하나 꾸~욱 전자 방명록에 소중하게 담아두겠습니다. 이 약속은 꼭 지켜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만이 위험에 빠진 지구를 지속가능한 별로 지켜갈 수 있을 테니까요.

이제는 밖으로 나가 마음껏 기후 테마공원인 수변공원을 즐길 차례입니다. 수영장, 분수, 자가 동력 놀이터도 신이 나고요, 저수지 위를 구름처럼 걸어보는 데크 길 산책도 좋습니다. 아참! 미처 말씀을 못 드렸네요. 전국유일의 기후테마공원인 수변공원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오늘 홍보관 나들이 어떠셨어요? 전시, 홍보, 체험, 교육, 힐링이 한 번에 다되셨다고요?

감사합니다. '다시 찾아도 처음인 듯' 저희는 그렇게 기후변화홍보관을 꾸려가겠습니다.(월요일은 휴관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