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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숨LH4단지, 돌봄교실 만들어 눈길
맞벌이부부, 품앗이로 아파트 공동체 회복한다
2014년 07월 28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 원주혁신도시 내 푸름숨LH4단지에 입주한 학부모들이 뜻을 모아 품앗이 돌봄교실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품앗이 돌봄교실에 참여한 13가정은 맞벌이로 인해 방학 중 아이들을 돌볼 수 없자 학부모들이 순번제를 정해 공동으로 돌보기로 했다.

원주혁신도시 내 푸른숨LH4단지 학부모들이 의미있는 도전에 나섰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단절된 공간인 아파트에서 학부모들이 뜻을 모아 품앗이 돌봄교실을 운영하기로 한 것. 아파트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한 바람직한 모델로 평가되면서 이들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푸른숨LH4단지는 봉대초교와 단구초교에 속한 학군으로, 학기 중에는 LH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로 학생들이 학교까지 2.3km를 통학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은 대부분 자녀를 학교에서 제공하는 돌봄교실에 참여시키고 있다.

그러나 방학기간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으며, 봉대초교의 경우 방학기간 중 돌봄교실은 오전에만 운영될 예정이어서 맞벌이 가정에서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큰 고민에 빠졌다. 온종일 학원을 돌리거나 아이를 집에 혼자 방치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

이에 맞벌이 세대를 중심으로 품앗이 돌봄 조직을 결성했다. 이곳에 사는 주부 이현주 씨는 "단지 내에서 같은 고민을 가진 1학년 엄마들이 모여 품앗이를 구축했으며, 여름방학 동안 운영한 뒤 보완해 겨울방학 때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입주자대표회의에 사정을 얘기하고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에 돌봄교실을 꾸렸으며, 부모들이 순번을 정해 일일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13가정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일 특색 수업 1개씩 진행하고 그 외 시간은 자율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사전에 휴가기간 및 학원 시간 등을 파악해 요일별 출석인원과 시간대별로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인원을 확정하고 안전한 귀가를 위한 비상연락망도 구축했다. 품앗이 돌봄교실 운영에서 가장 고민됐던 부분은 점심식사였는데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식사를 준비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개인별로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푸른숨LH4단지 품앗이 돌봄교실은 국가와 지자체, 교육청에서 지원해야 하는 돌봄교실을 학부모들이 직접 해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이다. 특히 돌봄교실을 토대로 아파트에서 공동체 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돌봄교실을 통한 결속력을 토대로 향후 입주민들간 커뮤니티 사업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주 씨는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우리와 같은 품앗이 돌봄교실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원주시와 유관기관 등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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