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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역사박물관, 금당 송기성 특별전
민화로 되살린 노회신 무덤벽화
2014년 07월 21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지난 2009년 충정공 노회신의 묘에서 발견된 백호도(위). 송기성 작가가 민화로 되살린 백호도(아래).

수백년간 땅 속에서 잠자고 있던 문화유산을 민화로 되살린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원주역사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송기성(한국미협 민화분과 이사) 작가의 '민화로 되살린 노회신 무덤 벽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달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민화로 되살린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조선시대 사신도와 인물그림 등을 만날 수 있다. 옛 고분에서 발견된 벽화를 민화로 되살린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지난 2009년 문막읍 동화리에서 출토된 충정공(忠正公) 노회신(1415-1456, 조선시대 여흥도호부사 겸 권농병마단련부사)의 무덤벽화를 재현한 것이다. 노회신은 교양부원군 노물재의 아들이자 세종의 처조카로 교하 노씨는 조선전기를 대표하는 외척 가문으로 전해진다.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위해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 벽화묘는 석실 내부 벽면과 천장에 먹과 붉은색 안료 등을 이용해 그린 사신도(四神圖)와 인물도(人物圖), 성좌도(星座圖)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어 발굴당시부터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조선시대 벽화묘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사신도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보이는 장엄함과는 달리 귀엽고 천진난만하게 표현돼 주목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서쪽 벽 백호는 조선후기 민화의 원형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익살스러운 표정이 특징이다.

당시 발굴조사를 진행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삼국시대에 유행하기 시작한 사신도가 조선시대까지 계승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조선시대 전기의 회화사, 복식사, 민속학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원주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송 작가는 노회신 무덤의 벽화를 민화로 표현해 내기 위해 역사박물관과 함께 수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다양한 기법을 시도한 끝에 올해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됐다"며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의 많은 문화유산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작품소재가 되어 새롭고 변화된 모습으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737-4373(원주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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