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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서원, 산현리 복원
토지매입에 난항 예상
2014년 07월 14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칠봉서원 복원사업이 행구동 창의사, 충렬사 일대에 추진 중인 원주얼 광장 조성사업 부지가 아닌 호저면 산현리 칠봉유원지 인근에 위치한 원터에 복원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지난해 원주시가 칠봉서원을 운곡 문중이 희사한 원주얼 광장 부지에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산현리 주민은 물론 호저면민들까지 나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고 원주시도 원터 복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전면 재검토하게 됐다.

원주시는 이달 중 칠봉서원 복원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작성할 방침이다. 해당 부지에 대한 지표조사를 추진하며, 칠봉서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전통문화교육과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용역을 시행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이해관계가 중요했으며 칠봉서원의 역사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원터 복원에 무게를 싣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터 복원으로 계획을 수정했지만 부지 매입이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칠봉서원이 있던 부지는 기획부동산이 소유하고 있었다가 또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상황으로, 부지 매입을 위한 협상 절차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에도 칠봉서원 복원을 위한 계획을 세웠으나 당시에도 기획부동산에 부딪혀 포기한 전례가 있다. 칠봉서원 건립에 필요한 예상부지는 약 9천900여㎡ 정도인데 기획부동산은 나머지 소유 부지까지 포함해 7만여㎡의 부지를 수십억원에 매입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주시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칠봉서원이 제자리에 복원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호성 칠봉서원 복원사업 추진위원장은 "원주시가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칠봉서원은 운곡 원천석 선생의 후학들이 나서서 1612년(광해군 4년) 호저면 산현리에 서당을 건립했던 것이 시초가 됐다.

1624년(인조 2년)엔 운곡서원으로 창건한 뒤 운곡 선생과 원호·정종영·한백겸 선생의 위패를 봉안했다. 1673년(현종 14년)에 칠봉서원으로 사액됐으나 200년 후인 1868년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돼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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