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매년 피서객들로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는 칠봉유원지 일대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7월경 칠봉유원지 정비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할 계획으로, 피서철마다 되풀이되는 교통혼잡 문제, 환경훼손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내에서도 선호도 높은 유원지로 손꼽히는 칠봉유원지 일대는 피서철이면 하루 수백명씩 인파가 몰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피서객들이 야영과 취사를 하면서 하천변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이따금씩 주민들의 경작지를 훼손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또 행락객들이 도로변 양방향에 걸쳐 차량을 주차시켜 정체를 불러일으키고 심지어는 버스가 통과하지 못해 장시간 연착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원주시는 관리시설과 편의시설 확충, 주차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관리사무소를 설치해 피서객들의 무분별한 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화장실 신설도 검토 중이다.

가장 큰 골칫거리인 차량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부지를 선정한 뒤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간현유원지 관광 활성화 및 마을 소득 증대 차원에서 주민들이 운영하는 캠핑장도 구상하고 있다.

원호성 호저면 산현리 이장은 "피서객들이 칠봉유원지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고맙지만 마을에 빈틈없이 자리 잡고 각종 비양심적 행위를 일삼는 것을 볼 때는 실망이 크다"며 "원주시의 정비사업이 원활이 추진돼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춰 피서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칠봉유원지 일대는 해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질서 있는 유원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