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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많은 도시, 대책 시급
2014년 05월 19일 (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미세먼지(PM10)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뉴스에서 미세먼지 얘기가 나오면 야외활동은 고사하고 창문을 열기조차 겁이 나는 시대를 살고있는 것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봄이 실종됐다는 푸념이 나오는 상황이다. 미세먼지는 기도를 자극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며, 피부질환과 안구질환을 유발한다. 초미세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특히 원주는 도내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월 원주는 미세먼지 농도의 환경기준(100㎍/㎥)을 10회나 초과했으며, 2월 8회, 3월 6.5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사흘에 한 번 꼴로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포천, 여주에 이어 원주가 전국에서 3번째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원주가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첫째, 지형적인 원인을 꼽고 있다. 원주가 분지로 이루어진 데다 풍속이 도내에서 가장 낮다보니 미세먼지가 정체되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동안 원주는 수해,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인식돼 왔지만 미세먼지에 관해서 만큼은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두번째 원인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이 지목되고 있다. 강원도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원주는 도내에서 개발행위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공사 등이 진행 중이며, 남원주역세권, 부론일반산업단지, 중앙선 복선전철,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등 개발사업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중국발 황사'가 미세먼지의 가장 큰 주범이지만 원인의 절반가량은 국내에서 유발시키는 것으로 간주되는 점을 감안하면 원주시의 개발 일변도 정책에 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원주시는 건강도시, 안전도시와 더불어 전국적인 기후변화대응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관해서 지자체 차원의 대응전략 마련은 쉽지 않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항구적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당장은 공사장 비산먼지 단속과 자동차 공회전 단속 등 즉각 시행할 수 있는 규제에 착수해야 한다.

또한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미세먼지 관련정책으로 인해 '환경 불평등'이 초래되고 있는 현실을 좌시해서는 안된다. 수도권보다 원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수도권 주민을 중심으로 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로 제시돼 있는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를 근거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지자체와 연대해 실제 피해지역에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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