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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일상, 존중하는 계기로…
2014년 05월 12일 (월) 전영철 상지영서대호텔경영학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어버이날 새벽 원주를 뒤흔든 천둥번개는 눈물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벌써 한 달이 가까워지는 4월의 세월호 상처는 5월의 가정의 달마저 아픔으로 뒤덮고 있다. 글쓰기조차 힘에 부치는 이 5월에 우리는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 모습으로 들판에 서있는 느낌이다.

1994년 무학여고 여학생들의 꿈을 앗아가 버린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바라보며 떨어진 교각 하나 사이만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차이라고 애써 위안했던 날이 20년 전의 일이었건만, 그 다음해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등 사고는 안전 불감증에 걸린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랬듯 "다음번엔 잘 될 거야"라고 위로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선 자신부터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나는 내 주변의 안전에 대해서 얼마나 조심하고 있는지? 그리고 법과 원칙은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반성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가족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신의 삶과 일상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추슬러 나가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대충대충과 빨리빨리, 1등 지상주의, 자본 우선중심으로 바뀐 우리들의 모습, 하루 한 끼 조차 가족끼리 식사하기 조차 힘들어진 우리들의 일그러진 일상은 다른나라 사람들의 저녁이 있는 삶의 여유와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제 힘을 내야 한다. 국가적인 패닉상태가 길어질수록 그 만큼 회복 속도도 늦어지고 길어질 수밖에 없다. 모두 제자리를 지키고 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해 주변의 안전 상태를 재점검하는 일에서부터 하나 둘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다.

경제상황도 말이 아니다. 연휴의 극장가 티켓판매율이 전년대비 17% 감소하고, 카드매출이 전년대비 5% 하락했다고 하니 서민경제가 말이 아닌 듯 싶다. 올해 처음 시도되었던 관광주간은 가족들과의 행복한 여가를 통하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게 하자는 취지였으나 원래의 취지를 무색케하는 결과로 다가오고 말았다.

하지만 국민들 모두가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주변에 있는 가족과 이웃의 의미와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어떤 시인은 이 슬픈 현실에 어떤 문장으로라도 위로할 수 없다고 애써 추모시를 거부하였다고 한다.

결국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다. 자신의 삶이 예술이 되어야 한다. 자그마한 것에 감동받고 나의 하찮은 삶이 결국 모여 사람의 일생을 만든다고 할 때 '내 삶이 예술이다'라고 깨달을 때 원주시는 아름다워질 것이다.

금대리의 홍수사태가 벌어진 일 빼고는 원주는 자연재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라 안전불감증에 걸릴 수도 있다. 내 자신과 가족, 이웃을 지켜주는 것은 결국 안전일 것이다.

안전도시, 건강도시 원주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실질적인 안전도시의 일상을 살아가는 원주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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