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철(60) 원주 부시장이 자전적 에세이 '수상한 부시장'을 펴냈다. 초등학교 학력으로 행정자치부 재정정책팀장, 화천군 부군수,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원주 부시장 자리까지 오르는 과정의 인생역정을 담았다.

최 부시장은 둔둔초교를 졸업한 뒤 가난 때문에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시계공장 직공과 리어카 채소장사를 하면서 9급 지방공무원에 합격하고, 신혼 초에 7급 공채에 합격했다.

중앙부처로 자리를 옮긴 뒤 검정고시로 중·고교를 졸업하고, 50세에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에게 배움은 고통과 집착이었고, 영전은 집요한 도전의 산물이었다.

이 책은 공직사회의 여러 모습을 소개하고 있으며, 공무원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국민을 섬겨야 하는지, 고위공직자는 어떻게 부하직원을 대해야 하는지 등등을 에피소드로 기록하고 있다.

최 부시장은 "가정환경이 어려워 학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청년들과 희망이 보이지 않아 낙심한 청춘들에게 이 책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최 부시장은 다음 달 명예퇴직 후 부인과 함께 3개월간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