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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새로운 도약 필요하다
2014년 04월 28일 (월) 전덕수 (재)대한걷기연맹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걷기운동은 함께 공유하고 서로를 상승시켜 주는 수평 네트워크가 가능한 가장 쉬운 운동으로, '만병통치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걷기 열풍은 건강의 욕구와 느림의 미학이 결합되면서 하나의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했고, 원주에서는 1996년 국제걷기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걷기운동이 확산되었다.

현재 원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걷기행사는 원주국제걷기대회(매년 10월 마지막 주, 이틀), 한국100㎞걷기대회(매년 4월 셋째주, 이틀), 원주사랑걷기대행진(매년 8월 초, 6박7일), 웰빙걷기대회(매달 4째주, 하루)와 동호회 걷기뿐이다. 그 외 몇 개의 걷기대회가 개최되지만 대부분 단발성으로 그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원주시민의 걷기실천율은 27.9%로 전년도(22.1%) 보다 5.7% 오르긴 했지만 전국평균(38.2%)에는 크게 미달했고, 2009년(41.8%)에 비해서는 13.9%가 낮은 수치이다.

걷기운동이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교통·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걷기 실천율이 낮아지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원주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걷기운동 보급 및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아름다운 걷기코스를 만들자. 대회 행사장은 예산을 들이면 언제든지 멋지고 아름답게 꾸밀 수 있지만, 걷기코스는 그렇지 않다. 구간별 테마가 필요하다.

국제걷기연맹이 인증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걷기축제인 '원주국제걷기대회'의 경우 이틀간 10개 코스(230㎞)가 운영되는데, '가로수길', '꽃길', '작품전시길', '발지압길' 등 각각 테마를 설정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걷기대회의 성공은 코스에 달려있다.

둘째, 걷기여행길(트레일.trail)을 개발하자. 대표적인 트레일인 제주올레, 지리산 둘레길, 강릉 바우길은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길로 관광상품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원주의 길들은 통일성이 없다. 봉화산둘레길, 섬강체험탐방로, 역사문화순례길, 비탈길, 굽이길 등….

길을 만드는 사람도, 활용하는 사람도 혼란스럽다. 명칭을 하나로 통일하고, 코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코스별 안내 이정표 및 스탬프함도 설치하고, 걷기 패스포트와 완보인증서도 만들어 보급하자. 트레일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조성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있다. 시민들이 걸을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키는 것이 키포인트다.

셋째, 걷기지도자를 정례화 하여 양성하자. 걷기운동을 하는 인구가 늘어가고 있지만, 올바른 걷기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대한걷기연맹에서 주최하는 걷기지도자 교육은 2006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총 128회에 걸쳐 4천42명의 지도자를 배출하였다.

그러나 원주시민을 대상으로 2006년 2회, 2007년 2회만 진행했을 뿐 그 이후로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걷기지도자 양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올바른 걷기의 방법을 교육·지도하여 걷기운동의 보급과 시민건강증진에 기여는 것 뿐 아니라, 걷기운동에 관한 계획수립, 프로그램 작성, 체력관리 등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넷째,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하자. 현재 대한걷기연맹 걷기기록관리시스템을 기준으로 누적거리에 따라 의료비 감면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다면, 시민들은 걷기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고,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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